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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6·12 美北 정상회담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2일(火)
3시간전 도로 통제… 武裝 구르카 용병 등 5000명 ‘특급경호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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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산책로 인근엔 군함 포진
車路 안보이게 큰 가림막 설치

시민들 손 흔들며 행렬 배웅
“교과서에 나올 순간 직접 목격”


역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 당일 싱가포르 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호 시스템을 가동하며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동트기 전부터 회담장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는 싱가포르 경찰이 대거 포진했고,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은 양 정상의 숙소와 회담 장소 주변에 진을 쳤다. 싱가포르 언론과 당국, 시민들은 전 세계인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는 역사적 이벤트가 자국에서 열린다는 점에 기대감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2일 싱가포르 당국은 회담 시작 3시간 전인 오전 6시부터 양국 정상이 회담장 이동 과정에서 이용하게 될 주요 도로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주요 도로변은 일반 경찰관뿐만 아니라 양국 정상의 숙소 경비를 담당한 구르카 용병들이 중무장한 채 순찰하고 있었다. 북한과 싱가포르 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출발하기 1시간여 전부터 세인트레지스 호텔 로비에 프레스라인을 만들고 경찰 20여 명을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센토사섬 방향의 앤더슨 대로와 탕린 대로가 한 시간 이내에 봉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센토사섬으로 향하는 몇몇 도로에서 교통 정체가 발생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두 대로에는 50m 간격으로 경찰이 배치됐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경찰과 국방부 등으로부터 긴급 지원을 받아 5000명 규모의 경호 시스템을 가동했다. 회담 장소인 센토사섬 해변 산책로 인근에는 해군 군함과 해안 경비대가 포진했다. 센토사섬으로 향하는 다리에는 사람 키보다 큰 가림막을 설치해 도보로 센토사섬에 진입하는 이들이 차로를 바라볼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안전 문제에 각별한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진 북한 측은 경호에도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였다. 김 위원장이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내자 12명의 경호원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김 위원장을 에워쌌다. 김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수행을 받으며 호텔을 걸어나가 전용 차량에 탑승했다.

한편 싱가포르 시민들은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떠나 회담장으로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 차량 캐딜락 원을 손을 흔들며 배웅하거나 휴대전화로 차량 행렬을 촬영했다. 차단벽이 설치된 탕린 대로를 따라 이동하는 김 위원장의 차량 행렬을 촬영하는 시민도 여럿 눈에 띄었다. 한 싱가포르 시민은 “교과서에 나오게 될 순간을 목격하기 위해 아침 5시에 일어나 나왔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mail 김영주 기자 / 정치부  김영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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