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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4일(木)
영화 ‘독전’ 가슴노출·마약 나오는데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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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전’ 관람등급 논란 확산

약물 제조과정 상세하게 노출
영등위 “자가 수용 가능 판단”
‘마녀’도 15세 등급… 논란예상


“이 영화가 어떻게 15세 관람가일 수 있나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사진) 평점란에서 가장 많은 지지(5922명)를 얻은 평이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 amy3****는 “청불(청소년관람불가)이어야 하는 영화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독전’은 13일까지 467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으며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극 중 마약을 제조해 이를 투약하는 과정이 상세히 담겼고, 살인과 폭력이 난무한다. 또한 그동안 충무로에서 ‘청불의 절대적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여성의 가슴 노출 장면도 포함됐다.

이 영화를 둘러싼 등급논란은 지난달 15일 열린 언론시사회 직후부터 제기됐다. 당시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어떻게 보면 자극적일 수 있는 설정이 시나리오 때부터 있었다”며 “‘자극을 위한 자극적인 설정’은 지양하자는 생각이었고,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돼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독전’의 흥행과 별개로 관람등급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11일 문화일보에 “‘독전’에서 여자의 가슴이 노출되는 장면이 한번 등장하긴 하나 성적 맥락과 무관하게 나오는 장면이고 자극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다”며 “마약의 불법제조 및 불법거래 등 약물에 대한 내용들도 빈번하지만 이를 조장하거나 미화하지 않아 15세 이상 관객이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7일 개봉을 앞둔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도 최근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또 한 차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신세계’, ‘브이아이피’ 등에 수위 높은 폭력 장면을 넣었던 박 감독의 차기작인 ‘마녀’ 역시 시나리오 단계부터 ‘세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청불 판정을 피한 것에 대해 영등위는 “폭력, 시신 유기 장면들이 다소 자극적으로 묘사되었고, 비윤리적인 유해성 등이 있으나,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주제와 표현의 수위 등을 고려할 때 15세 이상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화계에서는 지난 2월 이미연 감독이 신임 영등위원장이 된 후 영등위 등급 기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중견 제작사 대표는 “영화 감독 출신인 만큼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하는 편이란 생각이 든다”며 “상대적으로 외화에 비해 한국영화에 대한 등급 기준이 까다로웠는데 이를 완화하는 추세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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