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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4일(木)
김수영 ‘달나라의 장난’·피천득 ‘인연’… 동네서점서만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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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두번째 에디션 출간

김수영 시인 50주기 기념시집
피천득 수필 32편 추려 엮어


김수영 시집 ‘달나라의 장난’ 복간본(왼쪽 사진)과 피천득 수필 선집 ‘인연’(오른쪽)이 민음사의 동네서점 에디션으로 출간됐다. ‘달나라의 장난’은 시인의 첫 시집이자, 생존 시 발간된 유일한 시집으로 시인의 50주기를 기념해 나왔다. ‘인연’은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피천득 산문 32편을 선별해 엮은 선집이다.

동네서점에서만 살 수 있는 동네서점 에디션은 민음사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컬렉션이다. 지난해 다자이 오사무(津島修治)의 ‘인간실격’과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을 첫 동네서점 에디션으로 내놔, 큰 화제를 모으며 중쇄를 거듭하는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강원 속초 ‘동아서점’부터, 제주도 ‘소심한 책방’까지 전국의 90여 개 서점이 참여한다. 특히 디자인 전문 동네서점인 ‘땡스북스’ 대표인 이기섭 디자이너가 표지 작업을 맡아 동네서점 에디션의 의미를 더했다.

오는 16일 김수영 50주기에 맞춰 나온 ‘달나라의 장난’ 복간본은 시인이 시작 활동을 한 지 14년 만인 1959년에 이르러 내놓은 첫 시집이다. 1959년 춘조사에서 나온 ‘달나라의 장난’은 당시로서는 심플한 그림과 모던한 서체로 앞선 감각을 보여주는 시집이었다. 초판본의 아우라를 유지하기 위해 제목 서체는 그대로 두되 달 이미지를 첨가하고, 그 안에 망점으로 김수영의 이미지를 삽입했다. 가까이에서 보면 형태 없는 낯선 점의 연속이지만 멀어질수록 형상이 뚜렷해지며 익숙한 얼굴이 드러난다. 출판사 측은 익숙한 듯 낯설고 낯선 듯 익숙한 김수영 문학의 거리를 닮았다고 했다.

‘인연’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수필가 피천득의 작품이다. 1930년 ‘신동아’에 서정소곡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소곡’ ‘가신 님’ 등을 발표하며 아름다운 정조와 생활을 노래하는 순수서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일상에서 생활 감정을 섬세한 문체로 소박하고 아름답게 표현한 그의 산문은 서정적·명상적 수필의 대명사로 불리며 한국 수필 문학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 이와 함께 최근 문학동네도 전국 동네서점 56곳과 협업해 2010∼2017년 젊은 작가 수상작품집 동네서점 베스트 컬렉션을 출간하기도 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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