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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4일(木)
“4강신화 러시아서 다시 한번” 2002월드컵 기념품 ‘비싼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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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사이트서 유니폼등 인기
대표팀 피규어 세트 13만원


2002년의 붉은 악마가 살아나고 있다.

14일 인터넷상에서는 ‘Be the Reds(붉은 악마가 되자)’가 새겨진 응원 티셔츠, 손수건, 머플러, 우표, 피규어 등 2002 한·일월드컵 기념품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2002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4강 기적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다시 재현되기를 바라는 팬들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당시 대표팀이 착용했던 유니폼 역시 ‘비싼 몸’이 됐다. 러시아월드컵은 이날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3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세계랭킹 57위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위 스웨덴(18일), 15위 멕시코(24일), 1위 독일(27일) 등 강호들과 F조에서 조별예선을 치른다.

이날 포털사이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한·일월드컵 유니폼은 5만 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었다. ‘Be the Reds’ 응원 티셔츠는 최소 5000원에서 최대 2만 원까지 가격이 매겨졌다. 당시 대표팀 피규어 세트(사진)는 13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4강 기념우표 역시 고가인 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판매자들은 “축구 팬이라면 러시아월드컵을 기념해 한·일월드컵 티셔츠 한 장씩은 소장해야 한다”며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구매자들은 무려 16년이 지난 유니폼과 응원 티셔츠지만, 제품의 질보단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직장인 이형준(30) 씨는 “어릴 적부터 광화문 근처에 살았고, 2002년 거리 응원을 잊지 못한다”며 “이번 F조 경기가 쉽지 않고, 힘들지 몰라도 당시 유니폼과 응원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면 기적이 일어날 것만 같다”고 말했다.

월드컵 중계를 큰 화면으로 관전할 수 있도록 빔프로젝터 등 영상 장치 대여 문의도 인터넷상에서 줄을 잇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월드컵 기념 파격 세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원에 빔프로젝터를 빌려주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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