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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러시아월드컵 개막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4일(木)
“공은 둥글다”…‘유쾌한 반란’ 꿈꾸는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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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밤(한국시간)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왼쪽)이 팬들의 응원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가운데)은 사인을 해주고,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오른쪽)는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뉴시스 연합뉴스 AP뉴시스
격전지 러서 첫 훈련 공개

대표팀, 40분 러닝· 패스게임
교민· 현지팬들 250여명 응원
골잡이 손흥민 “더 칼을 갈겠다”
막내 이승우 “축구결과는 몰라”
주장 기성용 “컨디션·멘털 강화”


4년을 기다렸다.

2018 러시아월드컵이 개막된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11시 30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8만 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개막식, 15일 오전 0시 개최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이 펼쳐진다. 치열한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32개국이 오는 7월 15일 결승전까지 33일 간의 열전 드라마를 연출한다. 조별리그는 오는 29일 끝난다. 4개국 8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1, 2위가 16강전에 진출한다. 16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모두 64게임이 벌어진다.

러시아월드컵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니즈니노브고로드, 소치 등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F조에 속한 한국은 8년 만의 16강에 도전하며 18일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1차전을 펼치며 24일 0시 멕시코, 27일 오후 11시 독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격전지 러시아에서 첫 훈련을 순조롭게 마쳤고,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대표팀은 13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40분가량 러닝과 스트레칭, 패스 게임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이마가 찢어진 수비수 이용(32·전북 현대)을 제외한 22명이 신태용(48) 대표팀 감독의 지휘 아래 러시아에서의 첫 훈련을 유쾌하게 소화했다.

대표팀은 훈련이지만 열띤 응원전을 펼친 교민, 러시아팬들에게 사인해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팬서비스도 펼쳤다. 첫 훈련은 취재진과 팬들에게 공개하는 ‘오픈 트레이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기 전 한 차례 이상의 공개 훈련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날 대표팀의 훈련장엔 50명의 한국 교민, 러시아 팬 등 250여 명이 찾아왔다. 교민들은 특히 훈련 시간 내내 ‘아리랑’과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쳤다.

가벼운 훈련을 끝내고 취재진을 만난 대표팀은 굳은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라드에서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다. 스웨덴은 FIFA 랭킹 24위, 한국은 57위. 스웨덴의 미드필더 빅토르 클라에손(FC 크라스노다르)은 “아직 한국대표팀의 분석 영상을 보지 않았다”며 대표팀을 자극했다.

대표팀 막내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는 “스웨덴이 (한국이 약체여서 1차전에) 대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한테 지고 우리는 게임을 즐겼으면 좋겠다”며 “월드컵에서 우리는 항상 약체라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하지만 축구는 모른다”며 “예측은 하더라도 결과는 모르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황희찬(22·잘츠부르크)은 “신태용 감독께서 스웨덴의 평가전을 직접 보고 오신 뒤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고, 나 역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주장인 기성용(29·스완지시티)은 “이제 1차전까지 얼마 안 남았다”며 “컨디션과 멘털을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고, 마지막까지 준비를 잘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미 아이패드와 스웨덴 분석 영상을 지급받았다. 휴식시간을 활용, 스웨덴의 장단점을 개인적으로 파악하는 ‘열공’에 빠져 있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은 “모든 선수가 스웨덴을 분석하고 있고, 모여서 개인적으로 확인한 스웨덴 전력 정보를 주고받는다”면서 “더 칼을 갈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러시아 팬들도 손흥민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손흥민의 사진이 담긴 캐릭터 카드와 축구공을 챙겨온 어린이팬 바스야는 “손흥민의 사인을 꼭 받겠다”면서 ‘대기’했다.

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엔 1400여 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미원 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회장은 “더 많은 분들이 훈련장에 오고 싶어했지만 오픈 트레이닝 입장권 할당량이 50장뿐이었다”, 홍성희(39) 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16강전 티켓을 구매했고 대표팀을 16강전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등지의 교민들은 F조 멕시코와의 2차전(24일 0시)이 열리는 로스토프나도누까지 원정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러시아월드컵 공식 후원사 현대자동차가 교민의 원정 응원 이동 버스를 후원한다. 모스크바에서 로스토프나도누까지는 버스로 27시간이나 걸린다.

상트페테르부르크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mail 허종호 기자 / 체육부  허종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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