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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4일(木)
“카운터테너가 여자 목소리 내는 남자? 소프라노·테너처럼 ‘聲部’로 인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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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상급 안드레아스 숄
16일까지 ‘한화클래식’ 무대


“카운터테너는 ‘여자의 목소리를 지닌 남자’가 아닙니다. 카운터테너로 노래하는 것은 남녀에 관한 편견에서 벗어나고, 음악을 표현하는 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해방감과 관련된 것이죠. 무엇보다 카운터테너를 특별한 존재라기보다 소프라노, 테너와 같은 하나의 성부(聲部)로 인정해야 합니다.”

14~16일 한화그룹의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무대를 갖는 세계 최정상급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51·사진)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공연에 앞서 12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190㎝가 넘는 큰 키에 중저음의 목소리가 주는 인상과 달리 무대 위에서는 미성의 카운터테너로 변신한다. 훈련을 통해 여성들이 불러온 높은 음역을 소화해온 그는 이번 내한기간 천안예술의전당 대극장(14일),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15~16일)을 차례로 찾아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숄은 1993년 당시 최고의 카운터테너였던 르네 야콥스의 대타로 무대에 올랐다가 일약 성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3대 카운터테너로서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 주자 같은 자세로 예술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며 “연주회 요청이 많이 들어와도 1년에 40회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비스바덴에서 태어난 숄은 끝으로 “독일인으로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장면을 지켜봤다. 진심으로 한국에서도 독일과 같은 일(통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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