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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4일(木)
“自由 없는 평화는 허구, 진정한 통일은 北에 자유 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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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강 ‘자유통일칼리지’ 초대 학장 박상봉 박사

“자유통일 헌법적 가치 알리려
시민 교육하는 프로그램 마련”
저명한 학자 등 13주간 강의


“‘평화통일’이라는 구호에 매몰돼 ‘자유통일’의 가치를 잊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통일이 이뤄질 수 없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자유통일’의 헌법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시민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통일을 주제로 한 시민강좌 ‘자유통일칼리지’ 초대 학장을 맡은 박상봉(64) 박사는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화통일이나 합의에 따른 통일을 넘어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박사는 6·12 미·북 정상회담을 보며 “우리가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지 못하고 미국과 북한을 바라보기만 한다는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방관자가 아니라 통일의 주체로 나서서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내고 자유통일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독일은 통일 후 유럽의 최강국으로 일어섰지만, 예멘은 다시 분열돼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평화통일이라는 형식보다 어떤 가치로 통일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는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드레스덴 연설에서 ‘자유 없는 평화는 허구’라고 말했다”고 소개한 박 박사는 “진정한 통일은 자유의 가치를 북한으로 확산시키는 것이지 북한 체제를 그대로 둔 채 나라만 합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개강하는 자유통일칼리지는 통일에 관심 있는 시민 60명을 대상으로 13주 동안 매주 토요일 강의를 진행한다. 박 박사는 “북한을 책으로 공부하면 종북주의자가 되지만 북한을 체험한 사람은 자유 투사가 된다”며 “자유통일칼리지의 특징은 북한을 직접 경험한 엘리트 계층이 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전달해 준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첫 주에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이승만의 독립정신과 북한 자유화의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강좌에서는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한희원 동국대 법무대학원장 등 저명한 학자들뿐만 아니라 전직 북한 외교관·남파 공작원 등 탈북민들도 강단에 설 예정이다.

박 박사는 지난 1989년 독일 베를린자유대 유학 당시 동·서독 통일 과정을 지켜보며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귀국 후에는 미래한국 편집위원, 통일교육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구상에 분단국이 다섯 개 있었는데, 예멘은 실패했고 베트남은 적화통일된 데다 대만도 중국 본토로부터 무력통일 위협을 받고 있다”며 “통일에 성공한 나라는 자유통일을 이뤄낸 독일밖에 없고, 노력하지 않으면 자유통일은 절대 저절로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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