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함께 男女주연…“호흡 말할 나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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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레’ 출연 한성·서별이
“관객들이 공감느낄때 희열”

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공연에 5년째 주연을 맡은 커플이 있다. 주인공은 ‘천 년을 거스르는 사랑의 전설’을 테마로 하는 공연인 ‘에밀레’의 주인공 혜공왕 역을 맡은 한성(35·사진 오른쪽) 씨와 에밀레 역의 서별이(31·왼쪽) 씨다. 15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따르면 한성 씨는 2012년 ‘신국의 땅, 신라’부터 ‘에밀레’에 이르기까지 4개 작품의 주연을 잇달아 맡고 있으며 2016년 ‘젊은 안무자 창작 춤판’(제15회 전국신인안무가대전)에서 대상과 안무상을 받은 바 있다. 서별이 씨는 2010년 서울에서 공연된 뮤지컬 ‘춘향전’의 ‘춘향’ 역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도약했다.

에밀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 정동극장의 경주브랜드공연이다. 에밀레는 8세에 등극해 22세에 요절한 신라 제36대 ‘혜공왕’과 에밀레종 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가상의 여인 ‘에밀레’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성 씨는 “혜공왕을 표현하기 위해 사랑할 때의 감정과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내지 못했을 때 대비되는 감정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별이 씨는 “서정적 정서와 애절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이 같이 울고 가슴 아파하면서 함께 몰입하는 것을 보며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성 씨는 젊은 안무가 그룹 ‘미크맥소마(Mikmaqsoma) 댄스 프로젝트’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여기서도 이들 배우는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5년 동안 함께 주연을 맡아 호흡은 말할 나위 없다”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고의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에밀레는 올 연말까지 매일(일·월 제외) 오후 7시 30분 공연한다.

경주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