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거미줄 묶이고 송진에 덮여… 1억년 전 진드기 화석 발견

거미줄에 꽁꽁 묶인 채 송진이 떨어져 호박(琥珀) 속 화석으로 1억 년을 지낸 공룡시대 진드기가 발견됐다. 14일 미국 캔자스대뉴스에 따르면 이 대학 고생물연구소 소장을 맡은 폴 센던 교수는 독일 수집가가 미얀마에서 발견한 호박 속에서 거미줄에 묶인 진드기를 확인했다고 과학저널 ‘백악기 연구’ 최신호에서 밝혔다. 이 진드기는 나무를 옮겨 다니다 잔가지 사이에 쳐진 거미줄에 걸려 포획됐으며, 거미줄에 묶여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나뭇진이 떨어져 화석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진드기의 호박 화석은 드문 편이다. 호박 화석은 주로 나무 주변의 작은 생물이 대상이 되는데, 진드기는 긴 풀이나 덤불에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