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19일부터 ‘지정차로制’ 간소화… 운전자 자발적 준수 필요

통행속도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차로마다 통행차량의 종류를 제한한 제도, ‘지정차로제’를 모르는 운전자는 없지만 그렇다고 확실히 알고 있는 운전자도 드물 것이다. 그만큼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지정차로제가 차로별 주행 가능 차량이 복잡하게 규정돼 있어 하나하나 찾아보고 확인하지 않는 한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고속도로는 차량정체로 도로가 혼잡한 때라도 규정상 1차로를 비워둬야 하기 때문에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지난해 12월 18일 관보를 통해 지정차로제 간소화 등을 골자로 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이 공포됐고 올해 6월 19일부터 시행된다. 이제는 지정차로를 세세히 구분하지 않고 왼쪽, 오른쪽 차로로 간단히 구분한다. 편도 2차로의 경우 1차로는 왼쪽, 2차로는 오른쪽으로, 편도 3차로에서 1차로는 왼쪽, 2·3차로는 오른쪽, 편도 4차로에서 1·2차로는 왼쪽, 3·4차로는 오른쪽으로 구분하고 소형 고속차량이 달리는 왼쪽 차로와 대형 저속차량이 달리는 오른쪽 차로로 단순화했다. 특히 4차로 고속도로의 경우 1차로는 추월차로, 2차로는 왼쪽 차로, 3·4차로는 오른쪽 차로로 구분하고, 고속도로가 정체될 때 80㎞/h 미만 운행 시에는 1차로 주행이 가능하게 됐다.

경찰에서는 제도의 간소화와 현실화를 통해 운전자들의 자발적 준수를 유도하고, 지정차로제에 대한 운전자의 인식이 낮은 점을 생각해 개정안 시행 후 6개월 동안 계도·홍보 기간을 둘 예정이다.

이창수·전남청 제1기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