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오늘밤 스웨덴 무조건 잡는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거리 응원전’은 이미 시작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한국과 스웨덴의 조별리그를 앞둔 1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미닌-포자르스키 광장에서 한국의 붉은 악마와 스웨덴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러월드컵, 밤9시 운명의1차전
‘1차전 무패행진’ 이을지 주목
신태용 감독 “이길 준비 끝나”

독일, 멕시코에 0 - 1 ‘충격패’
韓 ‘16강행 시나리오’ 빨간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은 1차전에서 패하고, 영원한 우승후보이자 2위인 브라질은 비겼다.

‘전차군단’ 독일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랭킹 15위 멕시코와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멕시코는 측면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PSV 에인트호번)가 전반 35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었다. 독일은 1982 스페인월드컵에서 알제리에 1-2로 패한 이후 36년 만에 1차전에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조 1위가 유력했던 독일이 패하면서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엔 빨간불이 켜졌다. F조 최강자로 꼽힌 독일이 3승을 거두고 멕시코, 스웨덴과 조 2위를 노리겠다는 신태용 대표팀 감독의 전략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독일의 패배에 개의치 않고 18일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리는 스웨덴과의 1차전에 전념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 감독은 17일 밤 니즈니노브고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나 스웨덴이나 무조건 서로 이기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기려고 준비하고 있고 또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스타디움엔 스웨덴팬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내다보인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큰 경기를 많이 뛴 경험이 있다”며 “관중의 응원 소리를 홈팬의 응원이라고 여기고 뛴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 최근 치른 4차례의 월드컵에서 1차전 무패행진을 펼쳐왔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부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진 적이 없다. 한·일월드컵 1차전에서 폴란드에 2-0, 2006 독일월드컵 1차전에서 토고에 2-1,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1차전에서 그리스에 2-0으로 이겼고 2014 브라질월드컵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1차전 무패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며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니즈니노브고로드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