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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석 교수의 古典名句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8일(月)
功在不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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騏驥一躍 不能十步 駑馬十駕 則亦及之 功在不舍(기기일약 불능십보 노마십가 즉역급지 공재불사)

준마라도 한 번 뛰어 열 걸음 갈 수 없고 노둔한 말도 열 배로 수레를 끌면 이를 수 있으니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데 있다.

‘순자(荀子)’의 첫 편인 권학(勸學) 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순자는 유가사상을 집대성한 공로가 있지만, 맹자에게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사람이다. 순자가 후대에 이단으로 몰리게 된 것은 그의 문하에서 법가(法家)의 집대성자인 한비자(韓非子)와 법가를 통해 천하를 통일했던 이사(李斯)가 나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성악설은 인간의 성품 자체를 악하다고 규정한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배움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내세운 학설이다. 그는 제대로 배우기만 하면 길거리의 사람 누구나가 성인이 될 수 있고, 소인도 군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선천적인 자질보다는 후천적인 배움을 중시했기에 순자는 권학 편 곳곳에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구절도 그중의 하나다. 선천적 자질보다는 후천적 배움을 더욱 중시했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순자가 맹자보다 공자의 가르침을 더욱 잘 계승하고 있다. 공자는 조그마한 마을에도 자기보다 자질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지만 자기보다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 적이 있지 않은가?

순자는 배움의 목표는 선비가 되는 데서 출발해 성인이 되는 것에서 끝난다고 말하고 성인이 된 뒤에도 배움은 그치지 않으며 눈을 감을 때까지 계속된다고 말한다. 참으로 위대한 배움이다.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데 있다는 이 말은 현실의 자그마한 일 하나를 성취하는 데도 바로 적용된다. 우리네 보통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격려와 위안이 되는 말인가?

상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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