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늘리고 독자 브랜드 내놓고… 커지는 ‘프리미엄 호텔’ 시장

하얏트, 내년 압구정에 ‘안다즈’
메리어트, 올 국내 6곳 더 늘려
신세계도 ‘레스케이프…’ 개점

국내 시장에 프리미엄 호텔들이 대거 진입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얏트는 6년 만에 국내에 호텔을 2개 확대하고, 신세계는 첫 독자브랜드를 오픈했다. 메리어트는 올해만 6개, 2021년까지 10여 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글로벌 하얏트 그룹은 오는 2019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안다즈’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해 제주도에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어서, 지난 2013년 파크하얏트 부산 개점에 이어 6년 만에 호텔을 2개나 신규 진출시키게 되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일본 도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문을 여는 안다즈는 kt 에스테이트와 호텔HDC가 위탁 경영하게 된다. 글로벌 하얏트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그룹 회장인 데이비드 유델은 “서울은 여행자들에게 매우 경쟁력 있는 도시”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17개뿐인 안다즈가 강남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호텔 시장 확대는 해외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들이 호텔에서 휴식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프리미엄 호텔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에만 호텔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호텔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내국인 비중이 서울 내 특급 호텔들은 30%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때문에 내국인을 겨냥한 각종 패키지를 내걸며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올해만 국내에 6개의 호텔을 새롭게 연다. 이미 상반기 내 라이즈 오토그래프컬렉션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 등 5개를 개장했고 오는 연말에는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해운대를 선보인다. 오는 2021년까지 추가로 10여 개를 더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앰배서더 그룹의 경우 2020년 페어몬트 호텔을 오픈하는 등 2021년까지 국내 호텔을 32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오는 7월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 호텔’을 개점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