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독일 “남은 경기 결승전처럼 뛰겠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멕시코戰 패배 뒤 비난 세례
주장 노이어 “졸전 반복 안 해”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에서 패한 독일이 2, 3차전 승리를 장담했다.

독일대표팀 주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사진)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 모든 경기에서 결승전처럼 플레이할 것”이라며 “스웨덴과 한국전에서 독일 축구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은 지난 18일 15위 멕시코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독일은 멕시코에 패한 뒤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비난 세례를 받았다. 특히 경기 후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독일은 전날 예정됐던 훈련과 기자회견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등 분위기를 추슬렀다.

노이어는 “멕시코전에서 패한 뒤 선수끼리 오랜 시간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금부터 모든 경기에서 결승전에 임하는 자세로 뛰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이어는 또 “우리 스스로 매우 실망했으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멕시코전에선 자신감과 용기가 부족했고, 다시는 그런 경기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노이어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스웨덴과의 2차전이 열리는 소치로 이동했다. 예정보다 하루 빠르다. 독일 DPA는 “독일대표팀이 소치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하루 일찍 이동했다”며 “멕시코전에서의 좋지 않은 기억을 잊고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