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세계 최고령 수마트라 오랑우탄, 합병증으로 62세 ‘안락사’

세계 최고령 수마트라 오랑우탄이 62세로 안락사했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호주 퍼스동물원은 지난 18일 최고령 수마트라 오랑우탄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푸안’이 고령에 따른 합병증으로 고통을 겪어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1956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정글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푸안은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술탄의 선물로 호주에 왔으며 1968년부터 이 동물원에서 생활해 왔다. 수마트라 오랑우탄은 야생 상태에서는 50세를 넘기기 어렵다. 암컷으로 동물원 내에서 ‘왕할머니’로 불린 푸안은 새끼 11마리를 낳고 손자, 손녀까지 포함하면 후손이 54마리에 달해 멸종위기에 처한 수마트라 오랑우탄의 번식에 크게 기여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