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퇴직자 취업특혜 의혹… 공정위 압수수색

검찰이 20일 공정거래위원회 일부 간부와 기업 간 불법 취업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이날 오전 세종시 공정위 기업집단국과 운영지원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은 기업이 공정위 간부 등을 불법적으로 채용한 단서를 확보했다. 공직자윤리법상 4급 이상 공직자는 퇴직 전 5년간 소속됐던 기관·부서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곳에 퇴직 후 3년간 취업할 수 없다. 검찰은 아울러 공정위가 기업 담합 등을 발견하고도 고발 없이 사건을 종결한 구체적 사례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일부 기업이 공정위에 주식 현황을 잘못 기재하는 등 허위 자료를 제출한 정황을 파악하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