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5회 제패 톰프슨, 89세로 타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서 5차례 우승한 호주 골프의 전설 피터 톰프슨이 89세 나이로 사망했다.

호주 현지언론은 톰프슨이 20일 오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자택에서 생일을 두 달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29년 멜버른 브런즈윅에서 태어난 톰프슨은 디오픈에서 무려 5차례(1954년, 1955년, 1956년, 1958년, 1965년) 정상에 올랐다. 디오픈 5회 우승은 톰 왓슨(미국)과 함께 개인 최다승 기록이다. 톰프슨은 유럽투어 등에서 전 세계 대회에서 총 84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특히 미국프로골프 시니어투어에서 1985년에만 9승을 챙기는 등 통산 11승을 따냈다. 시니어투어 한 시즌 9승은 누구도 넘지 못한 대기록이다.

1979년 영국 기사 작위(CBE)를 받은 톰프슨은 4년 전 파킨슨병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