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포천시장 당선인, 내륙 물류단지 조성·사격장 피해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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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까지 진보 정당이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경기 포천시장에 포천시장 출신인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향후 4년 동안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2007년 12월 스스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2014년 시장직에 도전했다가 10년여 만에 시장직에 다시 복귀하는 등 정치적인 저력을 발휘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3만5993표를 얻으면서 득표율 52.07%로, 포천시 역대 지방선거 사상 첫 진보진영 단체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제1대와 제2대 포천시장으로 이미 능력을 검증받은 데다 탄탄한 네트워크로 인지도가 높아 보수진영에서 진보진영 후보로 당적을 바꾸고도 당선됐다는 분석이다. 박 당선인은 향후 포천지역에 남북경협 거점이 될 내륙 물류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공약을 최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120만 평 규모의 물류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항구도시가 독점하던 물류기지를 대체해 지역 산업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당선인은 향후 포천~철원~원산~블라디보스토크 간 철도 실크로드 연계를 통해 아시아 물류거점으로 도약, 해상운송 45일을 육로운송 7일로 운송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섬유 의류, 가공식품, 곡물 등의 보관·분류·포장 등 1만여 개 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입도 유발된다고 강조한다. 박 당선인은 우선적으로 포천시 군사격장 피해 보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당선인은 “영평사격장 등 미군 사격장 4개(13.87㎢)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승진훈련장을 포함한 한국군 사격장 5개(36.67㎢) 등 사격장 9개가 산재해 주민들이 겪는 피해가 큰데 소음 등 피해사례 및 오염을 철저히 조사해 사격장을 이전·폐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한탄강 생태휴양도시 조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 당선인은 “외국자본과 민간자본을 동시에 유치해 국제적 휴양단지를 조성하고, 한탄강 자연 생태·레저·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천=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