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팝 거장’ 77세 폴 사이먼, 61년 활동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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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 뉴욕서 ‘은퇴공연’
“어릴 때 놀던 공원서 고별쇼”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폴 사이먼(77·사진)이 9월 미국 뉴욕에서 고별공연을 갖고 데뷔 61년 만에 무대를 떠난다. 아트 가펑클과 함께 듀오를 결성한 그는 ‘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등 세계적 히트곡으로 1960∼1970년대 포크 팝의 거장으로 불렸다.

20일 미국 연예전문매체 페이지식스는 사이먼이 9월 22일 미국 뉴욕 퀸스의 플러싱 메도 코로노 파크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고 보도했다. ‘폴 사이먼의 홈워드 바운드(귀향) 고별공연’으로 이름 붙여진 마지막 공연에서는 사이먼 앤드 가펑클 시절 히트곡을 부르면서 60여 년에 걸친 사이먼의 음악 인생을 총정리하게 된다.

뉴욕 출신인 사이먼은 “어릴 적 20분 거리에 있는 공원으로 자전거 타러 다니던 바로 그곳에서 마지막 공연을 펼치게 된 것은 기막힌 우연의 일치”라며 “이별이라기보다 그냥 ‘굿 바이’라고 해두자”고 말했다.

사이먼은 어릴 적부터 동갑내기 친구였던 아트 가펑클과 듀오를 결성해 1957년 ‘톰 앤드 제리’라는 이름으로 첫 앨범을 내고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사이먼 앤드 가펑클로 이름을 바꾼 두 사람은 1970년 발표돼 500만 장 이상 음반판매량을 기록한 ‘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를 비롯해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미시즈 로빈슨’ ‘더 복서’ ‘스카브로 페어’ ‘엘 콘도르 파사’ 등 세계적 히트곡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멤버 간 불화로 사이먼 앤드 가펑클을 해체하고 사이먼은 솔로 가수, 가펑클은 가수 겸 평화운동가로 활동하며 각자의 길을 찾아갔다. 가펑클이 사이먼의 고별무대에 등장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