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배우 루시 헤일 “나도 性폭행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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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크게 상처 받진 않아
술취한 뒤 당하는 경우 많아”

미국의 여배우 루시 헤일(29·사진)이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헤일은 지난 18일 출간된 잡지 하우트 리빙 최신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헤일은 인터뷰에서 “나의 피해는 작은 부분이지만 폭행은 폭행”이라며 “그것(성폭행)은 일상적으로 일어나지만 내 경우 다행히 크게 상처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헤일은 “나를 비롯해 내 주변 사람들이 술에 취한 뒤 이용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헤일은 성폭행 가해자 등에 대한 구체적 사실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특히 헤일은 보다 많은 사람이 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미투(Me Too) 운동에 동참하기를 촉구했다.

헤일은 지난 1월에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성폭행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헤일은 “성폭행을 오늘까지 이해하지 못했고, 오늘까지 얼마나 아픈지 몰랐다”며 “그러나 내 존엄과 자존심은 오늘 부서졌다”고 피해 사실을 간접적으로 내비쳤지만, 곧 해당 글을 삭제했다. 또한 당시를 “인생에서 최고로 어두웠던 시기”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헤일은 텔레비전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주니어스’ 시즌 1 우승자 5명 중 한 명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의 아리아 몽고메리 역으로 잘 알려져 있고 올해엔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에 출연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