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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21일(木)
“노후에 자녀와 살면 빨리 늙고, 배우자와 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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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 이상 4226명 분석

노후에 자녀와 함께 살면
손주돌봄에 사회활동 못해
성공적 노화 가능성 ‘뚝’
교육수준·자산 등도 영향


100세 시대를 맞아 잘 늙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노후를 의미하는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는 자녀와 함께 살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배우자와 살 경우엔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노후에 자녀와 떨어져 부부끼리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노후에 자녀와 동거할 경우 손자녀 돌봄 등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힘들고 사회생활도 어려워지는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21일 한국사회보장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성공적 노화와 성공적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성별 비교’(지혜은 경기대 연구원, 박경숙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따르면 2014년 제5차 한국고령화연구패널조사 데이터를 사용해 65세 이상 노인 4226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성공적 노화는 노년학 전문가인 로(Rowe)와 칸(Kahn)이 1987년 사이언스지에 소개하면서 등장해 지금까지 각종 노화연구에 인용되는 개념이다. △질병과 그와 연관된 장애를 가질 위험이 적은 상태 △높은 정신적·신체적 기능 △생활에 활발하게 참여 등의 3가지 조건으로 정의된 바 있다.

연구팀은 성공적 노화를 성별에 따라 신체적 분야(만성질환, 일상생활능력), 사회적 분야(취업 및 단체활동), 인지·심리적 분야(정신 및 우울검사)로 구분해 평가했다. 전반적 성공적 노화는 남성노인의 39.3%, 여성노인의 23.0%가 경험했지만, 세부 영역을 보면 신체적 영역의 성공적 노화 비율이 90% 내외로 가장 높고, 사회적 영역의 성공적 노화비율이 70% 내외, 인지·심리적 영역의 성공적 노화비율이 27.7%(여성)·44.5%(남성)로 가장 낮았다.

성공적 노화의 영향 요인을 보면 배우자가 있는 게 중요했다. 반면, 자녀와의 동거는 남성노인의 경우 인지·심리적 영역에, 여성노인의 경우 신체적·사회적 영역에서 성공적 노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구체적으로 남성의 경우 배우자가 있으면 없는 남성보다 성공적 노화 가능성이 1.796배 높았으나, 자녀와 동거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성공적 노화 가능성이 0.761배로 낮았다. 여성도 배우자가 있는 여성이 없는 여성보다 성공적 노화 가능성이 1.662배 높았지만, 자녀와의 동거는 신체적 영역에서 성공적 노화 가능성을 0.704배로 줄였고, 인지·심리적 영역에서도 0.937배로 낮췄다. 연구팀은 “자녀 수가 많으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교육수준, 자산, 종교 보유 등과도 비례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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