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질식 수비’ 뚫은 스페인…코스타 결승골로 1-0 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디에고 코스타(오른쪽·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이스코(레알마드리드)와 껴안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에로 감독 부임후 첫승
포르투갈과 1승1무 동률

스페인이 이란의 ‘늪’을 통과했다.

스페인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결승골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은 1승 1무(승점 4)로 포르투갈(1승 1무)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까지 똑같아 B조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이란은 1승 1패로 조 3위, 포르투갈에 1-0으로 진 모로코는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오는 26일 스페인-모로코, 이란-포르투갈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진출 2개국이 가려진다.

이란은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이른바 ‘늪축구’를 펼쳤다. 이란은 페널티 박스에 골키퍼를 포함한 11명이 빼곡하게 포진했다. 여기에 악명을 떨친 ‘침대 축구’가 더해졌다. 이란 선수들은 작은 충돌에도 쓰러져 그라운드에 나뒹굴었으며 고통을 호소했고 혼자 쓰러지기도 했다.

결승골은 의외의 상황에서 터졌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가 골 지역 정면에 있던 코스타에게 찔러준 공을 이란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공은 코스타의 다리에 맞고 이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코스타의 러시아월드컵 3호 골. 코스타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4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에 올랐고 경기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스페인의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은 부임 일주일 차에 첫 승을 거뒀다. 이에로 감독은 지난 14일 스페인 감독으로 부임했다. 율렌 로페테기 전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해임돼 이에로 감독이 ‘황급히’ 그 자리를 메웠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오늘 밤 월드컵 안내

△덴마크-호주(21시·사마라아레나)△프랑스-페루(22일 0시·예카테린부르크아레나·이상 C조)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22일 3시·니즈니노브고로드스타디움·D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