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게 운좋은 예디낵, 운없는 포울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호주의 밀레 예디낵이 21일 밤(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C조 덴마크와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왼쪽 사진) 덴마크의 유수프 포울센(오른쪽)이 핸드볼 파울을 범한 뒤 경고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예디낵, 2경기 연속 PK 득점
포울센, 2경기 연속 PK 허용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억세게 운 없는 사나이와 운 좋은 사나이가 동시에 탄생했다. 호주 미드필더 밀레 예디낵(애스턴 빌라)은 2경기 연속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렸고 덴마크 공격수 유수프 포울센(라이프치히)은 2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유발했다.

포울센은 21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아레나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공격수인 포울센은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호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했지만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상대 선수의 머리에 맞은 공이 포울센의 팔에 맞았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결정했다. 포울센은 지난 17일 페루와의 1차전에서도 전반 막판 페널티박스 안에서 페루 선수의 발을 걸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페루의 크리스티안 쿠에바(상파울루)가 페널티킥을 놓쳐 포울센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후반 13분 결승골을 터뜨려 실수를 만회했다.

2차전에서 포울센이 빌미를 제공한 페널티킥을 예디낵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1-1 동점이 됐고, 무승부로 끝났다.

예디낵은 지난 16일 프랑스와의 1차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네덜란드전까지 포함, 월드컵 개인 통산 페널티킥 3골로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포르투갈의 ‘흑표범’으로 불렸던 에우제비우 등 3명이 월드컵 최다 페널티킥 골(4득점) 공동 1위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