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미래-SK어드밴스드, 합작 투자로 울산에 40만t 규모 폴리프로필렌 공장 짓기로

폴리미래와 SK어드밴스드가 합작해 울산에 40만t 규모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짓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폴리미래에서 합작 투자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공장 기본설계를 마치고 투자 규모를 산출, 신규 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고를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공사를 시작, 2021년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추정되는 총 투자규모는 5000억 원 수준이며, 폴리미래가 1대주주로서 지분 과반을 보유하게 된다. 새 PP 공장은 울산 SK어드밴스드 프로판탈수소화(PDH) 공장 인근에 건립될 예정이다.

폴리미래는 2000년 대림산업과 글로벌 화학기업 라이온델바젤이 함께 설립한 국내 유일 PP 전문 제조기업이다. 현재 연간 70만t 규모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 공장이 가동되면 롯데케미칼과 더불어 국내 최대 규모(연간 110만t 생산)의 PP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된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와 사우디 석유화학사 APC,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회사 KPC의 자회사 PIC가 참여한 3자 합작회사다. SK어드밴스드는 PP의 원료가 되는 프로필렌을 연간 60만t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프로판-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의 통합이 완성됨에 따라, 모회사인 SK가스가 추진해온 가스화학 사업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말티노 가벨리치 폴리미래 대표는 “이번 공동투자를 통해 SK어드밴스드의 안정적 원료 공급과 폴리미래의 고부가 PP 생산 기술, 세계적 판매망이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