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한 이병헌 “안 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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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할 이유가 없었다.”

배우 이병헌이 ‘미스터션샤인’을 통해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26일 오후 tvN 새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응복 PD,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처음 연기생활을 TV로 시작했다. 영화를 계속해 왔지만 늘 드라마에 열린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작인 ‘아이리스’ 이후 9년 만에 TV 드라마를 선택했다. 이제는 촬영장의 맏형이 된 그는 “현장이 참 많이 달라졌다. 제가 나이를 먹어가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태프들의 나이가 낮아지니까 진짜 여기 있는 배우들 사이에서 맏형일 뿐만 아니라 스태프 사이에서도 맏형인 거다”며 “그런 현장에 적응하는 게 어색했지만, 드라마 촬영이 되게 힘든 일정을 강행하게 되는데 늘 웃는 얼굴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이응복 PD는 “캐스팅 이유는 따로 없다. 이번에도 훌륭한 인연을 만났다. 이병헌은 워낙 유명한 배우여서 캐스팅을 제안할 때부터 설렜는데 한 번에 OK해 주셔서 영광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이병헌 외에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7일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