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연 부예술감독, ‘이 시대의 오드리 헵번’으로 뽑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지연 유니버설발레단 부예술감독이 ‘지젤’을 지도하는 모습.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약… ‘미즈머츄어’ 올해의 인물에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에서 활동 중인 유지연 부예술감독이 ‘미즈머츄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미즈머츄어(Ms. Mature) 집행위원회는 유지연 부감독이 ‘미즈 머츄어 15인’에 포함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유 부감독은 세계 최정상급 마린스키발레단에서 최초의 외국인 단원으로 16년간 세계 무대를 넘나들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인의 긍지를 높였으며, 무대에서 은퇴한 후에도 후학 양성과 발레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와 함께 가정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이 선정의 주된 이유라고 전했다.

미즈 머츄어는 ‘사랑, 소통, 융합, 배려, 겸손’ 다섯 가지 덕목을 기준으로 외면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충실한 아름다움을 겸비한 대한민국 40∼5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다.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올해 처음 개최되는 미즈 머츄어 페스티벌은 이 시대의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1929∼1993)을 찾아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헵번은 귀엽고 발랄하면서도 우아한 그녀만의 이미지와 노력으로 세기의 은막 스타 반열에 올랐다. 메릴린 먼로와 같은 육감적인 배우가 미의 기준이었던 당시 그녀는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룬 성공적인 경우로 평가된다. 이뿐만 아니라 헵번은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수단,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등 50여 곳을 돌아다니며 세계 구호운동에 여생을 바치기도 했다.
　
올해의 인물 수상자는 유지연 부예술감독을 비롯해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안무를 맡았던 현대무용가 차진엽, 소프라노 김민지, 재즈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 레이첼 곽, 샐러드마스터 홍나현 등이다.

이번 시상식은 28일 오후 7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숙영 아나운서의 인사말로 시작해 1부 네오클래식, 2부 스윙재즈로 디너와 함께 약 3시간가량 진행된다. 참여 문의는 미즈머츄어 집행부( 02-6203-3042)로 하거나 홈페이지(www.msmature.com)를 찾아보면 된다.

장재선 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