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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KY TRAVEL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29일(金)
뉴욕行 비행기 81차례 타도 흉부 CT 1번 촬영수준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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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은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우주방사선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개인별로 피폭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의 항공의료센터 직원들과 조종사, 객실 승무원의 모습. 대한항공 제공
‘항공기 여행 우주방사선 위험’은

일상생활땐 연간 최대 2.9mSv
장거리비행 시간당 0.005mSv
극히 미미한 수준… 문제 안돼

승무원은 年 6mSv 제한 규정
인천~뉴욕 75회 운항하는 수준
대한항공, 국제권고 따라 관리


항공기를 자주 이용하는 승무원이나 승객들이 우주방사선에 더 자주 노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항공기 승무원이나 승객들은 우주방사선에 어느 정도 노출되는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2650만 명의 국민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한 수치로 해외여행이 국민에게 점점 일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항공여행이 일상화되면서 항공여행을 하면 어느 정도의 우주방사선에 노출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항공기를 탑승했을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극히 미미하며 걱정할 수준도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에 노출되는 방사선량과 비교해봐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항공사들 또한 우주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홈페이지에 우주방사선 노출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게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주방사선이란 우주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높은 에너지를 지닌 각종 입자와 방사선 등을 총칭한다.

보통 방사선의 양을 측정하는 단위는 인체 각 조직에 흡수된 방사선의 양을 측정하는 시버트(Sv)이다. 1Sv는 큰 단위이기 때문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말하는 단위는 1Sv의 1000분의 1단위인 밀리시버트(mSv)를 통상적으로 사용한다. 사실 일반인이 일상생활만 하면서도 연간 약 2.5∼2.95mSv 수준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공기 중의 방사선량 1.3mSv, 땅에서 나오는 방사선량이 0.48mSv, 음식물 0.29mSv, 우주방사선량 0.39mSv 등이다. 그렇다면 항공 여행을 하는 경우 어떨까? 일반적으로 장거리 비행 땐 시간당 약 0.004∼0.005mSv, 단거리 비행 시엔 0.001∼0.003mSv 정도의 우주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행시간이 14시간 정도 소요되는 뉴욕∼인천 노선에서 노출되는 우주방사선량은 0.085mSv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노출되는 방사선량과 비교해보면 더욱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 의료방사선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흉부 X-선 촬영 시 0.005mSv, 위 X-선 촬영 시 0.6mSv, 흉부 CT 촬영 시 6.9mSv다. 만일 흉부 CT 촬영 시 노출됐던 방사선량만큼 노출되려면 1년간 뉴욕∼인천 노선의 항공기를 약 81회 탑승해야 한다.

그렇다면 지구 자기장의 보호막이 약해 우주방사선 수치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 북극항로를 지나는 항공기의 경우는 어떨까? 통상 북극항로 1회 운항 시 노출되는 우주방사선의 양은 극소량(약 0.07∼0.09mSv, 평균 0.079mSv)으로 미주노선에 운영되는 또 다른 항로인 캄차카항로 및 북태평양항로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연방항공청(FAA)에서도 북극항로 운항 시 방사선 노출에 대한 다양한 실측을 통해 이와 같은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시행령 제6조 및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제2조의 별표1에 따르면 승무원의 경우 방사선작업종사자로 분류되어 연간 50mSv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5년간 100mSv를 넘지 않아야 한다. 승무원의 경우 법이 정한 기준인 1년 평균 20mSv를 초과하려면 연간 약 252회 이상을 북극항로를 통해 이동해야만 가능한 양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승무원을 연 6mSv 이내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뉴욕∼인천항로를 연간 75회 운항해야 하는 수준이다.

국제방사선방호협회(ICRP) 전 위원장인 댄 베닌슨은 “방사선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며 방사선 연간 허용량 역시 이 연간 허용량을 넘어서면 질병이 걸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승무원들의 방사선 노출량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자체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운항과 객실승무원들의 국제권고안을 참고하여 방사선 관리 프로그램인 ‘우주방사선 승무원 보호절차’를 수립하고 북극항로는 물론 모든 국제선 운항편에 대한 방사선량을 관리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방사선 수치와 비교해보면 항공기를 탑승했을 때 노출되는 우주방사선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제주 구간을 약 10∼20회 왕복할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우리가 병원에서 진찰받을 때 흔히 찍는 흉부 X-선 촬영 1회 시 노출되는 방사선량과 비슷하며,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항공 여행의 경우 X-선 촬영 1∼2회 정도의 노출량과 비슷한 수준일 뿐이다. 또 FAA와 학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공 여행 중 노출되는 우주방사선량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미미하며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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