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잡아야 내가 산다”… 주말 ‘골잡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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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밤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발동걸린 메시-그리즈만 격돌

7월1일 포르투갈 vs 우루과이
호날두-수아레스 자존심 대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은 시작부터 슈퍼스타들의 화끈한 골 대결이 연출된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16강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다. 프랑스는 2승 1무(승점 7)로 여유롭게 C조 1위를 차지했지만, 아르헨티나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힘겹게 D조 2위를 확보했다. 상대 전적에선 아르헨티나가 6승 3무 2패로 프랑스를 압도한다. 승부는 골잡이의 활약에 의해 갈릴 전망이다. 프랑스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득점왕인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르헨티나는 월드스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득점포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메시는 2017∼20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4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그리즈만은 19골로 6위에 올랐다. 러시아월드컵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메시는 마지막 3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면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리즈만은 “조별리그에서 많은 득점(1골)을 올리지 못했지만 컨디션은 최고”라며 16강전 승리를 장담했다.

다음 달 1일 오전 3시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르투갈-우루과이전도 16강전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우루과이는 3승(승점 9)으로 A조 1위, 포르투갈은 1승 2무(승점 5)로 B조 2위를 차지해 16강전에 올랐다.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포르투갈이 앞선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세계적인 두 골잡이가 정면으로 충돌한다. 조별리그에선 호날두가 수아레스에게 앞섰다. 호날두는 지난 16일 스페인과의 B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3-3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20일 모로코와의 2차전에서도 1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4골로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득점 부문 공동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A조에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25일 러시아를 상대로 1골씩을 뽑아내 2골로 공동 6위다. 수아레스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부터 총 7골을 넣었으며 우루과이는 수아레스가 득점한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포르투갈전에서도 수아레스의 득점을 바라는 이유다. 호날두와 수아레스는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자존심 대결을 펼쳐온 사이. 2017∼2018시즌 호날두는 26골, 수아레스는 25골로 메시에 이어 득점 2, 3위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고 16강전에 나의 모든 걸 쏟아붓겠다”, 수아레스는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일 오후 11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선 개최국인 러시아가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을 상대로 이변 연출을 노린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