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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29일(金)
연락처 주고받는데 1년, 사흘만에 사랑 고백… 스릴 즐기는 ‘바이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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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기·성윤희 부부

‘사랑은 주걱을 타고∼’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성윤희(여·26), 박선기(33) 부부는 카이스트 캠퍼스커플(CC)이다. 다만 카이스트 학생은 아니다. 윤희 씨는 카이스트 학생 식당 영양사였다. 선기 씨는 카이스트에서 인간형 로봇 ‘휴보’를 만드는 로봇엔지니어다. 영양사와 연구원으로 만나, 캠퍼스에서 사랑을 키운 것.

◇“영양사님, 호호혹시 애인 있나요?”

먼저 호감을 표시한 건 선기 씨다. 선기 씨는 기회(?)를 노리다, 윤희 씨가 잠시 식당 밖을 나왔을 때 음료수를 건네며 ‘애인이 있느냐’고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네’였다.

이후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윤희 씨는 교제하던 연인과 헤어졌다. 그러던 차에 학교 매점에서 선기 씨가 1년 전처럼 다시 윤희 씨를 불러 세웠다.

“여여영양사님, 다시 만나면 드리려 쓴 쪽지를 항상 가지고 다녔는데 오늘 놓고 왔어요. 호호혹시 (영양사님) 전화번호 알려주실 수 있나요? 꼬꼬꼭 드려야 하는 쪽지라서요.”

윤희 씨는 수줍게 연락처를 묻는 선기 씨가 싫지 않았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연락처를 찍어 달라고 했다. 그렇게 1년 넘게 인사만 주고받던 사이에서, 겨우(?) 번호를 아는 사이로 발전했다. #위대한_첫걸음

연락처를 주고받은 다음 날. 선기 씨는 쪽지를 들고 윤희 씨를 찾아왔다. 쪽지에는 영양사님을 이성으로 알고 싶다는 내용이 꾹꾹 눌러 담겨 있었다. 윤희 씨는 쪽지를 계기로 선기 씨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터이자 데이트 장소가 된 캠퍼스

쪽지를 받은 이후, 둘은 ‘영양사’와 ‘연구원’이 아닌 ‘남과 여’로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연락처를 주고받기까지 1년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연인으로 발전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연락처를 주고받은 지 사흘 만에 선기 씨는 공원 벤치에서 “당신을 더 알고 싶습니다”며 윤희 씨에게 고백했다. 선기 씨는 윤희 씨와 어렵게 연락을 주고받은 만큼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1년 넘게 남편이 (식당에서 마주칠 때마다) 친절하게 인사해줘 늘 고마운 마음이었어요. 교직원 식당도 있는데, 일부러 (제가 일하는) 학생식당에 오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었거든요. 오랫동안 봐서 그런지 (남편의 고백을 받자마자) 저도 뜸 들이지 않고 바로 ‘좋아요’라고 답했던 거 같아요. 저 또한 남편처럼 ‘이 사람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둘은 서로를 알아갈수록 더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윤희 씨는 일곱 살 나이 차이에도 늘 존댓말을 쓰는 선기 씨 말투와 태도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어느새 학교는 일터이자 동시에 데이트 장소가 됐다.

◇“우린 바이크 부부입니다”

선기 씨는 윤희 씨를 처음 봤을 때부터 운명을 예감했다고 한다. 윤희 씨에게 광채가 비쳤던 건 아니지만, ‘나와 잘 맞을 거 같다’는 게 느껴졌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선기 씨는 윤희 씨에게 자신이 오토바이를 타는 걸 좋아한다는 걸 뒤늦게 고백했다. 우려와 걱정 섞인 얘기가 오갈 줄 알았지만, 윤희 씨는 예상과 정반대 반응을 보였다.

“오빠가 오토바이를 탄다고 고백하는데, 궁금하더라고요. 바로 ‘저도 태워주세요’라고 말했죠. 그 길로 저도 바로 바이크의 세계에 풍덩 빠지게 됐죠. 서로의 관심사가 같아지니까 함께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더라고요.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캠핑과 낚시 등 오빠에게 취미를 선물받았다고 생각해요. 알면 알수록, 더 사랑하게 된 이유죠.”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사이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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