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8.20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29일(金)
연락처 주고받는데 1년, 사흘만에 사랑 고백… 스릴 즐기는 ‘바이크 부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박선기·성윤희 부부

‘사랑은 주걱을 타고∼’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성윤희(여·26), 박선기(33) 부부는 카이스트 캠퍼스커플(CC)이다. 다만 카이스트 학생은 아니다. 윤희 씨는 카이스트 학생 식당 영양사였다. 선기 씨는 카이스트에서 인간형 로봇 ‘휴보’를 만드는 로봇엔지니어다. 영양사와 연구원으로 만나, 캠퍼스에서 사랑을 키운 것.

◇“영양사님, 호호혹시 애인 있나요?”

먼저 호감을 표시한 건 선기 씨다. 선기 씨는 기회(?)를 노리다, 윤희 씨가 잠시 식당 밖을 나왔을 때 음료수를 건네며 ‘애인이 있느냐’고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네’였다.

이후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윤희 씨는 교제하던 연인과 헤어졌다. 그러던 차에 학교 매점에서 선기 씨가 1년 전처럼 다시 윤희 씨를 불러 세웠다.

“여여영양사님, 다시 만나면 드리려 쓴 쪽지를 항상 가지고 다녔는데 오늘 놓고 왔어요. 호호혹시 (영양사님) 전화번호 알려주실 수 있나요? 꼬꼬꼭 드려야 하는 쪽지라서요.”

윤희 씨는 수줍게 연락처를 묻는 선기 씨가 싫지 않았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연락처를 찍어 달라고 했다. 그렇게 1년 넘게 인사만 주고받던 사이에서, 겨우(?) 번호를 아는 사이로 발전했다. #위대한_첫걸음

연락처를 주고받은 다음 날. 선기 씨는 쪽지를 들고 윤희 씨를 찾아왔다. 쪽지에는 영양사님을 이성으로 알고 싶다는 내용이 꾹꾹 눌러 담겨 있었다. 윤희 씨는 쪽지를 계기로 선기 씨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터이자 데이트 장소가 된 캠퍼스

쪽지를 받은 이후, 둘은 ‘영양사’와 ‘연구원’이 아닌 ‘남과 여’로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연락처를 주고받기까지 1년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연인으로 발전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연락처를 주고받은 지 사흘 만에 선기 씨는 공원 벤치에서 “당신을 더 알고 싶습니다”며 윤희 씨에게 고백했다. 선기 씨는 윤희 씨와 어렵게 연락을 주고받은 만큼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1년 넘게 남편이 (식당에서 마주칠 때마다) 친절하게 인사해줘 늘 고마운 마음이었어요. 교직원 식당도 있는데, 일부러 (제가 일하는) 학생식당에 오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었거든요. 오랫동안 봐서 그런지 (남편의 고백을 받자마자) 저도 뜸 들이지 않고 바로 ‘좋아요’라고 답했던 거 같아요. 저 또한 남편처럼 ‘이 사람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둘은 서로를 알아갈수록 더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윤희 씨는 일곱 살 나이 차이에도 늘 존댓말을 쓰는 선기 씨 말투와 태도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어느새 학교는 일터이자 동시에 데이트 장소가 됐다.

◇“우린 바이크 부부입니다”

선기 씨는 윤희 씨를 처음 봤을 때부터 운명을 예감했다고 한다. 윤희 씨에게 광채가 비쳤던 건 아니지만, ‘나와 잘 맞을 거 같다’는 게 느껴졌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선기 씨는 윤희 씨에게 자신이 오토바이를 타는 걸 좋아한다는 걸 뒤늦게 고백했다. 우려와 걱정 섞인 얘기가 오갈 줄 알았지만, 윤희 씨는 예상과 정반대 반응을 보였다.

“오빠가 오토바이를 탄다고 고백하는데, 궁금하더라고요. 바로 ‘저도 태워주세요’라고 말했죠. 그 길로 저도 바로 바이크의 세계에 풍덩 빠지게 됐죠. 서로의 관심사가 같아지니까 함께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더라고요.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캠핑과 낚시 등 오빠에게 취미를 선물받았다고 생각해요. 알면 알수록, 더 사랑하게 된 이유죠.”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사이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 많이 본 기사 ]
▶ 드루킹 “2007년 한나라당 30억 들여 댓글기계 200대 운용..
▶ 임신한 아내 제왕절개 수술 데려가던 남편 붙잡아 구금
▶ 태풍 ‘솔릭’ 한반도 관통할 듯…“강한 비바람 동반”
▶ 난장판 된 손흥민 SNS…말레이시아 팬, 조롱 댓글
▶ “트럼프, 北과 긴장완화 후 中을 적으로…위험한 변화”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드루킹 “2007년 한나라당 30억 들여 댓글기계 200대 운용” 주장“용산전자상가에서 구입…중국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에 운용 맡겨” ‘드..
mark미모로도 연기로도 ‘미스터 션샤인’ 환히 밝히는 김태리
mark한반도 이상징후… 아열대 넘어 열대화 ‘경고’
임신한 아내 제왕절개 수술 데려가던 남편 붙잡아..
태권도 금빛 발차기 ‘번쩍’…한국, 종합 2위 향해 무..
당정청, 재정 확장 공감대…“고용악화 책임 통감”
line
special news 난장판 된 손흥민 SNS…말레이시아 팬, 조롱 댓..
손흥민 SNS 계정, 말레이시아-한국 축구팬 싸움장으로 변질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line
태풍 ‘솔릭’ 한반도 관통할 듯…“강한 비바람 동반”
“北, 유엔 국제민항기구 미사일 관련 현장조사 수용..
“트럼프, 北과 긴장완화 후 中을 적으로…위험한 변..
photo_news
‘박항서 매직’ 베트남, 일본도 넘다…1-0 승리..
photo_news
일본 톱 아이돌은 왜 한국인 춤 선생님을 모셨..
line
[Fifty+]
illust
달렸더니 ‘새 삶’이 왔다… 폭염도 못막는 ‘질주靑春’
[인터넷 유머]
mark임신한 개 markBMW
topnew_title
number 서울대공원 주차장 인근 수풀서 토막시신 발..
조계종 극심한 분란…총무원장 감금설까지..
양심적 병역거부자 근무지, 교도소·소방서·1..
전 아내 운영 편의점 찾아가 분신…무슨 이..
중국 ‘일대일로’, 곳곳에서 파열음 왜?
hot_photo
우슈 서희주, 무릎 부상으로 기권
hot_photo
‘주차장으로 착각’ 쇼핑몰 지하 계..
hot_photo
박보영 “타이밍, 다 때가 있는 것..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