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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02일(月)
기무사 ‘세월호 TF’, 사고후 6개월간 활동… 여론조작 관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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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가족 동향등 문건 생산
국방부 댓글조사단, 수사의뢰


국군기무사령부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 6개월 동안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여론 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TF는 2일 “기무사가 온라인상의 여론 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무사는 세월호 사고 발생 13일째인 2014년 4월 28일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관련 TF를 구성하고, 이 TF를 사고 발생 28일째인 5월 13일 기무사 참모장을 TF장으로 하는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했다. 같은 해 10월 12일까지 운영된 이 TF는 ‘세월호 180일간의 기록’이라는 문건도 만들었다.

육군 소장급 참모장을 단장으로 한 이 TF는 유가족 지원, 탐색구조·인양, 불순세력 관리 등의 업무를 분담했다. 이들은 세월호 탐색구조 및 선체인양 등 군 구조작전 관련 동정 보고 문건을 비롯해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원회 동향’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상 탐색구조 종결 설득 방안’ ‘유가족 요구사항 무분별 수용 분위기 근절’ ‘국회 동정’ 등의 문건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TF는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대표 인물의 성명과 관계, 경력 등을 정리하고 성향을 강경·중도 등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댓글 조사 TF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무분별한 요구를 한다는 전제로 유가족들에게 국민적 비난 여론을 전달해 이를 근절하겠다는 취지의 보고서도 썼다”며 “구조 현장인 팽목항뿐 아니라 안산 단원고에도 기무 활동관이 배치돼 일일 보고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무사가 보수 단체들로부터 시민단체 집회에 맞불집회를 열 수 있도록 정보를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세월호 관련 시국집회 정보 등을 문서로 제공한 사실도 확인됐다. 댓글조사 TF는 이번 조사로 확인된 의혹을 국방부검찰단에 이첩하고 위법사항 여부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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