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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03일(火)
[단독]이병헌 1회 출연료 1억5000만원…스태프 처우는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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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시장 양극화 가속

한류·채널 다양화에 급등 행진
해외 인기 떨어져도 ‘몸값 불패’

스태프 ‘52시간 적용’ 소득 줄어
쪽잠·과로에 상대적 박탈감까지


한류(韓流)를 등에 업은 일부 스타들의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어느덧 1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스태프들의 열악한 제작 환경은 개선되지 않는 반면 일본, 중국 등 주요 한류 콘텐츠 수입국의 반응이 예전만 못한 상황 속에서도 치솟은 스타들의 몸값은 쉽사리 내려오지 않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7일 첫 방송을 앞둔 케이블채널 tvN 토일극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의 주인공을 맡아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이병헌(사진). 문화일보 취재 결과 그의 회당 출연료는 약 1억500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24부작인 것을 고려하면 그의 총 개런티는 약 36억 원이다.

이병헌 외에도 현재 이종석의 드라마 회당 개런티는 1억3000만∼5000만 원 정도다. 하반기 컴백 예정인 현빈, 박보검의 몸값 역시 1억 원 이상이라는 것이 업계 전언이고, 웬만한 한류스타들이 ‘억 소리’ 나는 출연료를 챙긴다.

이들의 몸값은 한류가 끌어올렸다. 일본, 중국 등에서 인기가 높은 스타가 출연하면 수출 금액이 회당 1억∼2억 원 가량 상승하니, 몇천만 원씩 웃돈을 얹으면서 그들을 기용한다. 하지만 일본의 혐한류(嫌韓流),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인해 수출길이 막혀도 스타들의 몸값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다.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종편)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에서 드라마를 만들며 그들의 몸값을 떠받치는 분위기다. 한 중견 드라마 제작자는 “지상파의 위세가 등등하던 시기 케이블 드라마의 경우 스타를 출연시키기 위해 20∼30% 가량 높은 개런티를 지불했듯, 요즘은 웬만한 종편 드라마 주인공 출연료가 6000만∼7000만 원선”이라며 “업계 평균가가 상승하니 희소성이 높은 한류스타들의 몸값은 대한민국의 아파트 불패 신화처럼 올라가기만 한다”고 토로했다.

“그만큼 가치가 있으니 지불한다”는 반박도 있다. ‘미스터 션샤인’의 경우 제작비가 약 430억 원 정도로, 이병헌의 출연료는 총 제작비의 약 8.5%다.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한 그의 세계적인 인지도와 연기력, 회당 120만 달러 정도를 받으며 넷플릭스에 수출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다”고 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톱스타가 출연하면 해외 수출 외에도 PPL(제품간접광고), 제작지원 등이 들어오니 제작비 수급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제작사들은 입을 모은다.

문제는 양극화다.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의 처우는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하루 2∼3시간 쪽잠을 자며 일해도 손에 쥐는 수입은 많지 않다. 1일 시행된 개정 노동법에 의해 방송·영화 등 문화콘텐츠 분야가 특례 업종에서 제외돼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을 받지만 대다수가 방송국 소속이 아닌 개인사업자라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근로 시간을 제한해 오히려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외주 조명업체 대표는 “과도한 업무량과 적은 수입 못지않게 견디기 힘든 것은 상대적 박탈감”이라며 “이름값 높은 몇몇 배우를 위해 나머지는 소모되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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