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親 유지 받들어… 자녀들 전주교대에 1億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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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대는 고 이영노(1920∼2008·사진) 박사의 자녀들이 대학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전북 군산에서 출생한 이영노 박사는 전주교대의 전신인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교사 생활 후 서울대 사범대학 생물과 학사, 미국 캔자스주립대 석사, 일본 도쿄(東京)대 박사를 거쳐 1965년 이화여대 생물과 교수로 부임한 뒤 평생을 식물 연구에 매진했다.

이 박사의 자녀인 원세·관세·현세 씨는 “선친께서 전주사범학교에 대한 애정이 컸다. 아버님의 10주기를 맞아 평소 전주교대 발전을 위해 기탁하고 싶으셨던 유지를 받들게 됐다”고 말했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김우영 전주교대 총장은 “돌아가신 이영노 박사님의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은 대학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크나큰 동기 부여가 된다”며 “기탁한 발전기금이 대학 번영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영노 박사는 2008년 전주교대에 소나무를 기증하기도 했다.

전주=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