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1.1.28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Who, What, Why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04일(水)
6·25 참전국이 해외에 보신탕 고발… “야만국가” vs “전통문화” 충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개고기’ 과거에도 뜨거운 감자

조선시대 때 보양식으로 인기
“음식 아냐” 못마땅해한 기록도

1980년대 국제스포츠 행사로
혐오업소 정비 명목 뒷골목行


개고기 식용 문화는 해묵은 논란거리다. 기록을 보면 조선 시대에도 개고기 식용을 두고 찬반이 나뉘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해외에 국내 개고기 식용 문화가 알려진 것은 1950년 6·25전쟁 참전국들에 의해서다. 1980년대 들어 한국이 올림픽 등 각종 국제행사를 주최하면서 개고기 식용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당시에는 ‘개고기는 야만’이라는 일부 국가 애견인들의 주장과 고유의 문화를 인정해야 한다는 한국의 주장이 충돌했다.

4일 문헌에 따르면 개고기는 조선 시대에도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았다.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에서 개고기는 ‘오장을 안정되게 하고 혈맥을 돕는다. 장과 위를 두껍게 하고 허리와 무릎을 데워준다. 누렁개의 고기가 좋다’고 돼 있다. 실학자 정약용도 개고기 애호가였다. 특히 정약용은 흑산도에서 유배생활 중인 형 정약전에게 보낸 편지에서 ‘섬 안에 산개(山犬)가 100마리가 아니라 1000마리도 넘을 텐데 제가 거기에 있다면 5일에 한 마리씩 삶는 것을 결코 빼놓지 않겠습니다(다산 시문집)’라고 쓸 정도였다.

반면 개고기 먹는 문화를 못마땅하게 여긴 이도 있었다. 영조 때 문신 이종성은 개고기는 사람이 먹을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유원의 문집 임하필기를 보면 “이종성은 남의 집 잔치에 참석했다가 ‘개장국(개고기 장국)’을 보고서 먹지 않고 돌아와선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식이 아니다’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해외에 개고기 식용 문화가 알려지며 논쟁이 거세진 것은 6·25전쟁 때부터로 전해진다. 6·25전쟁 참전국들은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난했다. 당시 이승만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개장국으로 불리던 것을 ‘보신탕’이라는 모호한 신조어로 바꿨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개고기는 뒷골목으로 밀려나는 운명을 겪는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각종 국제행사를 앞두고 정부가 외국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업소를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개고기 산업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1984년 서울시가 개장국을 혐오식품으로 지정해 판매를 금지하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영양탕’ ‘사철탕’이란 이름도 생겨났다. 그러나 전통 음식을 억압한다는 반론이 거세지면서 결국 고시는 사문화됐다. 최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개고기 식용을 둘러싼 논쟁이 재연된 바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mail 임정환 기자 / 썸랩  임정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개 도살’ 농장주 첫 형사처벌 왜?
[ 많이 본 기사 ]
▶ 서민 “‘대깨문’, 대통령을 왕 모시듯… 文, 민망하지 않나”
▶ ‘조국 아들 인턴의혹’ 최강욱, 1심 선고…징역 1년 구형
▶ 시신 옮기다 승강기 멈춰…유족들 35분간 ‘공포’
▶ 은마아파트 간 나경원 “민주당 시장이 재건축 한다고?”
▶ “소녀 가슴 만져도 옷입었으면 성폭력아냐” 판결에 분노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집에 있던 돈 없어졌다” 신고했다..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35조9939억..
조수진, 고민정 ‘후궁’ 비유 글 삭제하..
은마아파트 간 나경원 “민주당 시장이..
“소녀 가슴 만져도 옷입었으면 성폭력..
topnew_title
topnews_photo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 확정시 의원직 상실최강욱(53) 열린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경력확인서를 허위..
mark‘조국 아들 인턴의혹’ 최강욱, 1심 선고…징역 1년 구형
mark“급해서 덜컥 계약했는데”…중국산 백신 구매국들 ‘진통’
서민 “‘대깨문’, 대통령을 왕 모시듯… 文, 민망하지..
[속보]무소속 김병욱 의원 선거법위반 1심 당선무..
시신 옮기다 승강기 멈춰…유족들 35분간 ‘공포’
line
special news 디자이너 변신 ‘빙상 레전드’ 박승희, 4월 17일 결..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빛냈던 ‘빙상 레전드’ 박승희(29)가 4월의 신..

line
화이자 백신 맞은 미국 의료진 사망…보건당국, 원..
“10만원 내면 끝?”…전광훈 목사 노마스크 과태료..
신규확진 497명, 이틀째 500명 안팎…IM선교회 집..
photo_news
지연수 “일라이, 전화로 이혼 의사 통보…최근..
photo_news
홍지민 “3개월 만에 32㎏ 감량…체중 앞자리 5..
line
[W]
illust
백신 접종으로 본 주사기의 세계…로마시대 ‘피스톤형’ 등장, ..
[Science]
illust
본다는 것은 뇌 해석의 결과… 경험이 쌓여 ‘마음’이 되다
topnew_title
number “집에 있던 돈 없어졌다” 신고했다가 5인 이..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35조9939억원…전..
조수진, 고민정 ‘후궁’ 비유 글 삭제하고 사과
은마아파트 간 나경원 “민주당 시장이 재건..
hot_photo
박은석, ‘반려견 파양’ 부인하다 ..
hot_photo
‘미나리’ 윤여정, 20관왕 대기록…..
hot_photo
‘1호가’ 박솔미 “한재석과 결혼?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