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통해 양국 문화교류 물꼬 튼 게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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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재권 한국민화협회장

“세계로 발돋움할 계기 되길”

“이번 전시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이슬람국가인 중앙아시아에까지 한국 민화를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작가들도 해외전시를 통해 시야를 넓혀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민화협회 회원 및 관계자 30여 명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찾은 엄재권(사진) 한국민화협회장은 6월 22일 개막식 날 100여 명의 현지 관계자가 전시장을 찾는 등 언론과 예술 관계자들의 열띤 호응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엄 회장은 특히 “이번 우즈베키스탄 초대전은 실크로드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진한 유대감과 공감대를 또 한 번 확인하면서 정서적인 소통이 이뤄진 전시였다”며 “거문고 연주자까지 동행, 우리 한국 전통문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 예술아카데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민화를 통한 양국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게 했다는 점도 큰 보람입니다. 현지 언론에서도 저희 전시와 MOU 체결을 대대적으로 보도, 큰 기대를 보였습니다.”

‘엄재권 민화연구소’를 운영하는 엄 회장은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민화를 그리는 작가’다. 그의 ‘십장생도’는 올해 개정판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전시 기간 중에도 엄 회장은 국화도, 모견도, 팔가조 등의 작품을 현지 협회와 박물관 등에 기증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