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檢, 허정수 부장 등 5명 ‘우수 형사부장檢事’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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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총책 등 66명을 구속한 허정수(사진)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장 등 5명이 2018년 상반기 우수 형사부장검사에 4일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2016년 상반기부터 전국 고검장으로부터 우수 형사부장을 추천받아 상·하반기 각각 5명씩을 선정하고 있다.

허 부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형 보이스피싱 단체를 적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검찰 최초로 보이스피싱 총책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징역 20년의 중형이 선고되도록 했다. 기존에는 보이스피싱 총책에 대해 ‘사기죄’를 적용해왔다.

이덕진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장은 보험설계사인 피의자가 정신질환이 있는 어머니를 부양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중 어머니 몰래 가입한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 친구를 시켜 어머니를 살해한 ‘진주 친모 청부살해 사건’을 성공적으로 수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정봉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은 주부·무직자·노인 등 저소득층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다단계 업체를 적발, 주범을 구속 기소해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 검찰에 적발되기 전까지 업체는 미국에 본사를 둔 것처럼 속여 불과 6개월 만에 2만 명이 넘는 피해자로부터 109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가로챘다. 주범을 구속 기소하지 않았다면 대규모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영림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3부장은 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시각장애 1급의 피의자에게 “이미 벌어진 일에 연연하기보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충실해야 한다”며 따뜻한 충고를 건네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