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1.17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05일(木)
‘부엉이 모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현종 논설위원

제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 언급은 ‘진박(眞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앞다퉈 자신이 진박이라고 하는 꼴불견 행태가 벌어졌다. 당내에서는 진박, 친박, 비박, 멀박, 신박, 범박 등 ‘친박 용어사전’이 등장하면서 편 가르기가 맹위를 떨쳤다. 사이비 진박이 난무하다 보니 최경환 의원이 ‘진박 감별사’로 등장했다. 최 의원이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면 진박이고, 아니면 비박 낙인이 찍히다 보니 당내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다. 결국 ‘진박’ 소동은 당과 박 전 대통령의 몰락을 자초하고 말았다. 계파 갈등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난데없이 ‘부엉이 모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2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 패배한 이후 당내 친노-친문 의원들이 중심이 돼 친목 모임을 만들었고, 정권을 잡은 이후 더욱 활성화됐다고 한다. 40여 명의 의원이 회원이라고 하니 단일 계파로 친다면 최대다. ‘밤에도 두 눈 부릅뜨고 문 대통령을 지키는 역할을 하자’는 취지에서 ‘부엉이 모임’이라고 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곳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인 것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지방선거 압승 이후 8월에 있을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가 난립하면서 이 모임의 존재가 더 부각되고 있다. 당권 도전에 나선 전해철, 박범계 의원 등이 모두 이 모임 소속이다 보니 계파로 보는 시각이 많아 5일 해산키로 했다.

최근 당권 경쟁을 앞두고 ‘뼈문(뼛속까지 친문재인)’ 얘기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진박의 기시감이 들기도 한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데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여론조사 비중을 25%에서 15%로 낮추고 대신 권리당원을 10%포인트 늘리면서 민심보다 당심의 비중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국민 일반의 여론보단 당원들의 뜻이 중요하다 보니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조차 문 대통령의 뜻이 있어야 나갈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우리처럼 위험해지고 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정당에서 친한 사람끼리 모임을 만드는 것이야 문제 삼을 수 없지만, 권력이 되면 계파가 된다.
[ 많이 본 기사 ]
▶ 경찰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부인”…수사결과 확인
▶ 文에 등 돌린 20代 … 지지율 81.9% → 54.5% ‘뚝’
▶ “BTS팬 징계안하면 캠퍼스 폭파”…日 나고야서 협박메일
▶ 래퍼 산이 “합의 아래 관계 갖고 할거 다하고 왜 미투해?”
▶ 미용실 알바가 손님 머리 감겨주면 불법이었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올해 6월 김씨 고발…“구속영장 청구해야” SNS에 심경 밝혀 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를 이재명..
ㄴ 경찰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부인”…수사결과 확인
ㄴ “혜경궁 김씨=김혜경” 스모킹건은 휴대전화와 사진
‘통한의 실점’…벤투호, 호주와 첫 원정 평가전서 1..
‘JSA 귀순’ 北병사 “북한, 김정은 무리하게 신격화..
아내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편 투신해 숨져…경찰..
line
special news 조정래 “文대통령, 경제는 못했다…1년 더 기다려..
‘태백산맥문학관 10주년 기념식’ 기자간담회 ‘태백산맥’, ‘아리랑’으로 유명한 문학계 거장 조정래(75) 작..

line
文대통령 “동북아평화 이해 일치”…시진핑 “양국 입..
아베, ‘외교부 국장 쓰러졌다’ 소식듣고 문대통령에..
“BTS팬 징계안하면 캠퍼스 폭파”…日 나고야서 협..
photo_news
래퍼 산이 “합의 아래 관계 갖고 할거 다하고 ..
photo_news
트와이스까지 트집 잡고 나선 일본 우익
line
[북리뷰]
illust
노인이 무심코 내민 책 한 권 한국 ‘실학 역사’가 뒤집혔다
[인터넷 유머]
mark내가 가장 기분 나쁠 때 mark상사의 4분류
topnew_title
number CIA “카슈끄지 살해는 왕세자 지시” 결론…..
박항서호의 스즈키컵 2연승에 베트남 벌써 ..
美하원선거 초접전 역전 허용한 영 김, 개표..
트럼프는 왜 당선될 수밖에 없었나…다큐 ‘화..
미용실 알바가 손님 머리 감겨주면 불법이었..
hot_photo
남성잡지 GQ 표지 장식 윌리엄스..
hot_photo
멕 라이언 ‘가는 세월 그 누가 잡..
hot_photo
‘30kg 감량’ 홍윤화-김민기, 다정..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