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보내고 음바페 받는다?

‘선수재편 고심’ R 마드리드에
유벤투스, 호날두 영입제안說
“이적료 8800만 파운드 제시”

대체자로 신성 음바페 떠올라
레알 “영입보도 사실 아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를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로 보내는 걸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대체자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를 영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5일 오전(한국시간) BBC,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의 영국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에 대한 유벤투스의 영입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유벤투스가 호날두의 이적료로 8800만 파운드(약 1299억 원)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 2위(2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15골)에 올랐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한 FC 바르셀로나(28승 9무 1패·승점 93)에 승점 17이 밀린 3위(22승 10무 6패·승점 76)에 머물렀기에 팀을 젊은 선수 위주로 재편하는 ‘리빌딩’을 계획하고 있다. 호날두의 나이는 전성기가 끝나가는 33세이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유벤투스가 제시한 8800만 파운드는 레알 마드리드가 2009년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날두를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 8000만 파운드(1181억 원)보다 800만 파운드(118억 원)가 더 많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흔들리고 있다.

유벤투스는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었다. 호날두는 당시 결승전에서 2골을 넣었다. 유벤투스는 또 지난 시즌에도 8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1∼2차전에서 호날두에게 총 3골을 내주며 탈락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10득점을 남기며 챔피언스리그 사상 특정팀 상대 최다골을 작성했다.

호날두의 이적이 가시화됨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의 대체자 영입 소문도 무성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 네이마르(파리)의 영입설을 전면 부인한 데 이어 5일 오전 음바페를 영입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를 8강으로 이끈 음바페의 주가가 치솟고 있기에 유럽 축구계는 레알 마드리드의 발표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