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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07일(土)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6만명 모였다” 3차 여성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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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기준 최다 인원 기록 경신
경찰은 1만8천명 추산
“남성무죄 여성유죄, 성차별 수사 중단하라”
광화문선 낙태죄 폐지 시위 열려


“남성무죄 여성유죄, 성차별 수사 중단하라”

불법촬영(몰카) 사건을 성별 구분 없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하는 여성들이 7일 다시 한 번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었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서 결성된 여성 단체 ‘불편한 용기’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불법촬영 편파 수사 3차 규탄 시위’를 개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집회가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2만여 명이 모인 데 이어 오후 6시를 기준으로 6만 명까지 인원이 늘었다. 다만 경찰은 이날 최종 집회 참석인원을 1만8천 명으로 추산해 큰 차이를 보였다.

주최 측의 추산이 맞다면 이날 집회는 여성이라는 단일 의제로 역대 국내에서 열린 시위의 최대 규모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앞서 5월 19일 첫 집회에는 1만 2천여 명이, 지난달 9일 두 번째 집회에는 2만2천 명이 모였다.

이 집회는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의자가 피해자 동료인 여성 모델인 것으로 확인되고 이 여성이 구속되면서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에만 경찰이 적극 수사에 나선다’는 주장과 함께 처음 기획됐다.

애초 이들은 별다른 조직을 갖추지 않고 인터넷 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가 희망자를 모았다. 이후 카페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주최 측 명칭을 ‘불편한 용기’로 정하고 홍보물을 만들어 공유하는 등 점차 조직력을 키워왔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종전처럼 주로 붉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한 채 혜화역 인근 도로 4차선에 모여 앉아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여성 경찰 9대1로 만들어라”, “이철성 명예 퇴임 기만이다”, “여성청장 임명하라”, “자칭 페미(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당장 제대로 된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도 삭발 퍼포먼스를 했다. 허리까지 길었던 머리카락을 자른 한 여성은 삭발을 결심한 계기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삭발 결심하기까지 8년정도 시간이 걸렸다”며 “예쁘면 사람 취급 받을 줄 알았는데 인형 취급만 받아 어떻게든 꾸며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들아 더 크게 소리치자! 지금도 몰카 때문에 숨죽여 우는 여성들을 위해’ 등 한국어 피켓과 함께 ‘WHEN WOMYN(남성형 ’men‘에서 비롯된 낱말인 ’여성들 ‘women’을 대체하는 단어) SUPPORT EACH OTHER INCREDIBLE THINGS HAPPEN‘(여성이 연대하면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진다) 등 영문 피켓도 제작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문 대통령은 자신이 페미니스트라던 본인의 말을 책임져야 한다”며 “한국 여성들은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구체적인 해결방안 내놓고 즉각적으로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주최 측에서 안내 스태프를 혜화역 지하에서부터 배치한 데다 지난 집회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 경찰들도 혼잡 상황을 대비하고 있어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대체로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집회 장소 인근에서는 집회에 반대하는 남성들이 경찰과 잠시 대치 상황을 벌였다.

유튜버 ’마재TV‘ 운영자는 집회 장소로 접근하려 했지만, 충돌을 우려한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 운영자는 “공개된 장소에서 집회하면서 못 찍게 하는 이유가 뭐냐”라고 항의했고, 함께 있던 남성들과 대화를 나눈 뒤 자리를 옮겼다.

또한, 집회 현장을 촬영하려는 이들이 보일 때마다 여성들은 “찍지마”라고 외치는 등 단체로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16개 시민사회단체로 조직된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이 낙태죄 위헌·폐지 촉구 퍼레이드를 벌였다.

약 1천500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임신중지 처벌하고 낳고 나면 나 몰라라‘, ’여성은 인구통제의 도구가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안국동 사거리∼운현 스카이빌딩∼인사동길 등으로 행진을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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