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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러시아월드컵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09일(月)
“팀 컬러 살려 결승 가자”… 4강팀 名將 ‘브레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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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샹, 선수들에게 무한신뢰보내
마르티네스, 다양한 전술 추구
사우스게이트, 세트피스 ‘열공’
달리치, 강한 장악력 ‘원팀’ 꾸려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이 확정되면서 4개국 사령탑은 고민에 빠졌다. 물론 팀 전력을 끌어올려 준결승전을 통과하기 위해서다. 프랑스, 벨기에, 잉글랜드, 그리고 크로아티아는 저마다 다른 팀 컬러를 지니며 4개국 감독은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프랑스-벨기에의 4강전은 오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스타디움, 크로아티아-잉글랜드의 4강전은 12일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50) 감독은 ‘형님 리더십’에 비유할 수 있다. 선수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기 때문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력 논란이 빚어지자 데샹 감독은 “포그바는 미드필더, 그것도 완벽한 미드필더”라며 “그에게 득점력을 기대하기보다, 득점을 올리는 걸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포그바를 옹호했다. 데샹 감독은 또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첼시)가 8강전까지 무득점에 그치자 “지루는 우리 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라며 “지루의 움직임은 우리가 득점하는 데 무척 요긴하게 작용한다”고 말하며 지루를 토닥였다.

데샹 감독은 20년 전인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프랑스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데샹 감독이 러시아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면 마리우 자갈루(브라질),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전 감독에 이어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사상 3번째 인물로 등록된다. 자갈루 전 감독은 1958 스웨덴월드컵, 1962 칠레월드컵에서 선수로 정상에 섰고 1970 멕시코월드컵에선 브라질 사령탑으로 우승했다. 베켄바워 전 감독은 1974 서독월드컵에서 선수로,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사령탑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와 4강전을 펼칠 벨기에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5·스페인) 감독은 4개국 사령탑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이다. 그리고 타고난 전략가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특히 지난 7일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수비엔 3-4-1-2, 공격엔 4-3-3포메이션을 펼쳐 2-0의 완승을 이끌었다. 2016년 8월 벨기에 대표팀을 맡아 최근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18승 5무)을 이어가고 있다. 티에리 앙리(프랑스) 등 다국적 코칭스태프를 꾸렸고 2009년 영국인 베스 톰프슨과 결혼하는 등 가정도 ‘다국적’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또 대학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했고,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벨기에 대표팀은 전술 실행과 응용력이 뛰어나다”면서 “4강전, 결승전에서도 장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잉글랜드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48) 감독은 ‘학구파’다. 2016년 잉글랜드 사령탑을 맡은 뒤 ‘킥 앤드 러시’로 대변되는 잉글랜드의 단순한 공격 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를 관전하며 선수들의 공간 창출, 약속된 플레이를 연구했다.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투영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5경기에서 11득점을 올렸고, 페널티킥(3골)을 포함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8골을 터트렸다. 전체 득점에서 세트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3%에 이른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연구가 빛을 발한 셈.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세트피스는 우리의 매우 위협적인 전술”이라며 “토너먼트에선 세트피스가 가장 핵심적이라고 생각하고 세트피스를 갈고 다듬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크로아티아 즐라트코 달리치(52)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지난달 17일 D조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AC 밀란)가 교체 투입을 거부하자 대표팀에서 퇴출했다. 최종 엔트리 23명이 확정돼 더는 추가 소집이 안 되기에 칼리니치의 제외는 운용의 폭을 줄여 자충수가 될 수도 있었지만 달리치 감독은 주저하지 않았다. 예상과 달리 칼리니치 퇴출은 선수단을 강하게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 달리치 감독은 “우린 결코 잉글랜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묶었듯이 (6골로 득점 선두인)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을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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