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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0일(火)
非발치·先수술 교정 등 첨단기법 전수… “치과학 교육 롤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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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준 연세대 치과대학 교정과 교수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에서 30개국 치과 전문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국제 교정 미니레지던시를 통해 최신 교정 기법을 교육하고 있다. 연세대 의료원 제공
- 연세대 치과대학 ‘국제 교정 미니레지던시’ 주목

2010년 10개국 46명 참가
올핸 입소문타고 3배로 늘어
처음엔 의사·교수 위주서
이젠 수련의들도 적극 참여

국내 치과의료 수준 알리고
‘의료 韓流’첨병역할도 톡톡

“업체의 상업적 세미나 아닌
매번 새 교육프로그램 훌륭”


세계 각국에서 음식이나 음악 등 한국을 알리는 문화 한류가 분야별로 활발한 가운데 국내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교육을 통한 ‘의료 한류’ 분위기도 탄력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세대 치과대학(학장 김광만)과 연세대 치과대학병원(병원장 김기덕)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개최한 ‘국제 교정 미니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보면 확연해진다. 치과 교정학의 최신 기법을 전수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미국과 페루, 콜롬비아, 대만, 태국, 싱가포르, 스페인 등 30개국 140여 명이 참여했다. 2010년 처음 진행했을 당시 10여 개국에서 46명의 교정 전문가가 참석하는 데 그쳤는데 이후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80여 명, 올해 100명을 넘어섰다.

또 프로그램 운영 초반 참석자는 치과의사나 치과대학 교수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각국 학회 회장이나 전문의 수련과정의 의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각국 교정 전문의, 치과대학 교정과 교수 90여 명과 함께 전공의 45명이 참석했다. 조니 리우 전 대만치과교정학회장은 10일 “세계 교정학 분야를 선도하며 자체 연구결과를 임상에 활용하고 새로운 치료방법을 정립하는 연세대 치과대학의 노하우와 다양한 정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국제 교정 미니레지던시는 치과학 임상교육의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한국 교정학 롤모델=프로그램 참석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았다. 한번 참여한 이들은 또다시 방문했다.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양악수술에 대응하는 비수술적 기법과 비발치 치료를 위한 기법, 그리고 이를 위한 교정생역학 분야를 이수했다. 또 최신 교정 기법인 선수술 교정과 설측 교정도 연세대 고유의 생역학적 기법을 적용한 프로토콜을 통해 배웠다. 헝가리에서 온 전문의 주전너 바치 씨는 “치과교정의 생역학 분야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교육 내용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우수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온 수디프 토마스 씨 역시 “6일 동안 다양한 내용을 들었는데 교육 시간이 짧다고 느낄 정도로 좋았다”며 “다양한 모듈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육 기간을 더 늘려 많은 정보를 배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인이면서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교정과장을 맡고 있는 박재현 교수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 교수는 “미국 대학에서도 쉽지 않은 행사인데 연세대에서 이렇게 알찬 학술행사를 열고, 또 규모도 나날이 커져 가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참석이 세 번째인 미국 UCLA대 교정과 교정전문의 알라 오스만 씨는 “매번 새로운 내용으로 업데이트돼 반복 참석해도 또 배울 게 있다는 게 놀랍고 이번에도 매우 즐기고 있다”며 “업체 주도의 상업적인 세미나와 달리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국가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캄보디아 교정학회장인 속 첸 키안 회장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는 연세대 프로그램이 부러울 따름”이라고 표현했다.

◇교육 비즈니스도 기대=주최 측은 의료한류의 일환으로 교육 비즈니스 모델도 제시하고 있다. 연구성과를 임상에 적용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교수의 경우 과정에 따라 1400달러나 2000달러의 교육비를 직접 부담해 참가했다. 학생의 경우 과정에 따라 참가비는 700달러와 1000달러다. 단순히 교육 참가비로 약 2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됐다. 이들의 국내 체류 중 숙박은 물론 관광비용까지 고려하면 의료한류의 효과는 더 커진다.

해외에 국내의 의료수준을 알리는 홍보 효과도 크다. 연세대 치과대학 교정과는 교정치료에 중요한 생역학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해오고 있다. 실제 세계 교정과학회를 통해 연구결과에 대한 강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교정 미니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주관한 이기준 연세대 치과대학 교정과 교수는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교정치료 철학을 단기간에 체계적으로 전하는 자리”라며 “과거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치료 방식을 도입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우리의 치료기법을 전수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 치과대학은 2일 국내의 50여 개국 대사관 직원 모임인 ‘Embassy Staff Club’(대사관 스태프 클럽)의 정규모임 ‘Global Dentistry get-together Party’를 개최하며, 이번 프로그램 참석자와 Staff Club의 조인트 미팅시간도 가졌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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