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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러시아월드컵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1일(水)
또 못깬 ‘이방인 감독 우승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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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차례 월드컵서 한번도 없어

스페인 출신으로 벨기에 지휘
마르티네스 감독, 4강서 탈락
수석코치 앙리도 조국에 패해


벨기에가 1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이방인 감독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이어졌다. 벨기에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4강 중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이다.

이방인 감독이 이끄는 나라는 이번까지 21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방인 사령탑의 최고 성적은 준우승 2회다. 1958 스웨덴월드컵에서 스웨덴을 이끌었던 조지 레이너(잉글랜드),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지휘했던 에른스트 하펠(오스트리아) 감독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016년 8월부터 벨기에를 이끈 마르티네스 감독은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한 뒤 러시아월드컵 5연승을 포함해 A매치에서 24경기 연속 무패(19승 5무)를 이어왔지만, 준결승전에서 제동이 걸렸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프랑스의 슈퍼스타 출신 티에리 앙리를 수석코치로 ‘대동’했으나, 앙리 코치 역시 조국인 프랑스에 벨기에가 패하는 걸 지켜봤다. 역대 월드컵에서 감독이 조국과 19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5승 3무 11패로 ‘열세’다.

앙리 코치는 유독 월드컵 결승전과는 인연이 없다. 2006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이탈리아에 패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선 결승에 결장했다. 프랑스월드컵 당시 앙리는 21세로 프랑스 대표팀의 막내였고, 중앙 미드필더였던 디디에 데샹(50) 현 프랑스 감독은 30세로 주장이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4강전 직후 “비록 패했지만 벨기에 대표팀이 자랑스럽다”며 “(러시아월드컵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고,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니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앙리 코치는 벨기에 선수들을 끌어안은 채 위로를 건네며 탈락의 슬픔을 함께했고, 담담한 표정으로 데샹 감독, 프랑스 선수들과 포옹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앙리 코치 앞에서 웃음을 자제하며 그를 배려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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