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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러시아월드컵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1일(水)
프랑스, 12년만에 결승行…“누구든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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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정적인 순간 프랑스의 사뮈엘 움티티(가운데·FC 바르셀로나)가 1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 헤딩 결승득점을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벨기에와 준결승서 1-0 승
수비수 움티티 헤딩 결승골
1998 프랑스월드컵 4강전
수비수 튀랑의 골과 데자뷔

내일 잉글랜드-크로아티아戰
승자와 16일 ‘마지막 승부’


프랑스가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 선착했다. 프랑스의 3번째, 12년 만의 월드컵 결승 진출이다.

프랑스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 후반 6분 수비수 사뮈엘 움티티(FC 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2006 독일월드컵(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잉글랜드-크로아티아(12일 오전 3시)의 4강전 승자와 오는 16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우승을 다툰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깬 건 움티티였다. 후반 6분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렸고,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움티티가 솟아올라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움티티는 중앙수비수로서 벨기에의 막강 화력을 무력화했고 결승득점까지 올리는 ‘1인 2역’으로 경기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그리즈만은 3득점(공동 5위) 2도움(공동 1위)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즈만은 프랑스의 10득점 중 5골에 관여했다.

프랑스엔 움티티의 결승골이 무척 반갑다. 결승에 오른 건 물론 20년 전 월드컵 우승 당시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 프랑스는 20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4강전에서 0-1로 끌려가다 수비수인 릴리앙 튀랑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고 결승에 올라 브라질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도 수비수 움티티가 골을 넣었으니 1998년의 데자뷔인 셈. 프랑스는 20년 전 튀랑과 빅상테 리자라쥐, 로랑 블랑 등 3명의 수비수가 득점을 올렸는데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움티티와 뱅자맹 파바르(슈투트가르트),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등 3명의 수비수가 골을 넣었다.

프랑스는 점유율에서 40%-60%로 밀렸지만, 슈팅에선 19-9로 압도했다. 수비에 치중하다 반격에 나서는 전술이 맞아떨어졌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결승전을 경험하는 역대 4번째 사령탑이 됐다. 우승하면 3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정상에 선다. 데샹 감독은 20년 전 우승 당시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데샹 감독은 “선수들과 스태프가 힘을 합쳐 결승에 올랐다”면서 “2년 전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던 선수들이 다시 월드컵 결승에 서게 됐고, 지금은 누가 올라오더라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데샹 감독은 2012년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프랑스를 16년 만에 결승으로 이끌었으며, 월드컵에서 다시 프랑스를 12년 만에 결승으로 ‘안내’했다. 데샹 감독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평균연령 만 26세인 젊은 선수단을 꾸렸고 스트라이커인 그리즈만에게 공격조율을 맡기는 등 파격적인 전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음바페는 경기 종료 직전 자신이 갖고 있던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 벨기에의 소유권이 인정되자 공을 잡은 뒤 벨기에 선수에게 주는 척하다가 페널티 지역까지 공을 몰고 갔다. 벨기에 선수들이 음바페를 넘어뜨리고 나서야 그의 드리블은 끝났다. 고의로 시간을 보냈고, 벨기에를 자극했기에 주심은 음바페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만 19세인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넣어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 이후 60년 만에 10대 선수로 월드컵 본선에서 멀티골을 작성, 스타 덤에 올랐지만 파리 동료인 브라질의 네이마르 못지않게 스포츠맨십에 벗어난 행동을 펼쳐 눈총을 받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 출신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아마도 음바페가 네이마르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덴 아자르(첼시),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등 ‘황금세대’를 앞세워 8강전까지 5전 전승을 달리던 벨기에는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벨기에는 1986 멕시코월드컵(4강)에 이어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 타이를 달성했지만, 또다시 4강전에서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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