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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Who, What, Why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1일(水)
서울 북촌. 관광시간 10∼17시 자율시행… 부산 감천, 마을기업 11개 세워 수익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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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주민들 대책 부심
경주 양동마을은 관람료 징수


주민들이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소음과 쓰레기, 사생활 침해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전국 유명 관광명소에선 주민 정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특정 요일과 특정 시간대에 관광객 입장을 제한하거나, 지역에 건설되는 숙박업소와 객실 숫자를 제한하기도 한다. 관광수입의 일부를 기금 형태로 조성,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관광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공유하는 곳도 있다.

1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북촌한옥마을을 끼고 있는 서울 종로구의 경우 지난해 시행한 ‘주거지역 관광명소 주민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와 관련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우선 관광객이 집중되는 한옥밀집지역인 ‘북촌로 11길 일대’에 관광 허용시간(주중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을 지정,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관광객의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자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로 교통정체 및 환경문제를 겪고 있는 돈미약국 주변에는 상시 단속인력을 투입해 불법 주정차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또 관광객 무단투기로 쌓이는 쓰레기를 수거, 깨끗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거 횟수를 현재의 하루 2회에서 3회로 늘리는 한편, 청소인력 2명을 상시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마을 미술 프로젝트’로 도시재생에 성공한 부산 감천마을의 경우 초상권과 사생활 침해, 소음공해를 해결하기 위해 사하구와 주민들이 머리를 맞댔다. 황토색 규사로 길을 포장해 투어 길을 눈에 띄게 표시하고, 주민 생활공간임을 알리는 표지판과 에티켓을 지켜달라는 안내 표지를 곳곳에 부착했다.

마을 내 상점 운영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해 소음을 줄여나갔다.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마을에 11개의 마을 기업을 설립, 관광객을 상대로 수익을 창출한 뒤 수익금의 30%가량을 주민복지를 위해 환원하고 있기도 하다.

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경주 양동마을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다. 관람료는 경주시 일반 세입이지만, 문화재청에 10%를 납부한 뒤에 남은 세입금 중 60%를 양동마을 문화재 원형보존 및 관리에 사용한다. 나머지 40%는 양동마을 운영회 보상금으로 지급된다.

대전시에선 관광개발 과정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공정한 이익분배를 통해 지역 사회의 공정한 발전을 이룰 목적으로 2017년 시 공정관광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공정관광 육성·지원을 위한 시 공정관광위원회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이다.

김천호 종로구 관광체육과장은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더라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접촉하다 보면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상호이해와 존중이 기반이 된 관광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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