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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中 무역전쟁 ‘전면전’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1일(水)
中 ‘美 제품 불매운동’ 등 비관세 맞보복까지 준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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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 왔다’ 충격 속 대응 분주
관세보복여력 800억달러 불과
‘미국관광 제한’등 총동원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일(중국 현지시간 11일) 2000억 달러(약 223조2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자 중국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며 잔뜩 긴장하면서도 정면 맞대응을 선언했다.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맞서 최대한 보복 관세로 대응하되, 관세 조치로 부족한 부분은 미국 관광 제한 등 비관세 보복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미국의 ‘2000억 달러 관세 도발’에 대해 격분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추가 대응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가 있을 때마다 곧바로 속보와 미국에 비판적 보도를 해왔던 관영 매체들도 현재까지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관계 당국은 지난 6일 발효된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25% 보복 관세 부과에 이어 남은 16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화학제품과 의료 설비, 에너지 제품 등 114개 품목에 대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차로 미국이 추가 관세 조치를 시행하면 맞대응 보복을 하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에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비관세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입액은 1300억 달러로 이번에 미국이 취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응할 여력은 800억 달러에 불과하다.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비관세 조치 가운데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엄청난 구매력을 자랑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미국 기업 제품 불매 운동이 꼽힌다. 중국은 과거에도 갈등을 겪는 나라들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을 통해 상대방을 압박한 바 있다. 또 전 세계 관광산업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유커(遊客)의 힘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에서 “(중국이 대미적자를 보고 있는) 관광·서비스 분야가 미국과 무역전쟁의 핵심 싸움터”라며 “이번 기회에 서비스수지 적자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럽을 순방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연일 ‘자유무역 수호’를 강조하며 미국발 보호주의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리 총리는 지난 9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해 “21세기인 오늘날 무역장벽을 세우는 것은 구시대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리 총리는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와의 회동에서도 세계무역 질서와 다자주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미국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mail 김충남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충남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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