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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용절벽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1일(水)
인건비 부담에… “섬유·의류 일자리 올 5000개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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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보고서

최저임금인상·주52시간 여파
공정 자동화·해외이전 가속화
신규채용도 갈수록 줄어들 듯


섬유·의류 업계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일자리가 5000개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집약적 산업인 섬유·의류 업계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공장을 자동화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2018년 섬유패션산업 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섬유·의류 업종의 해외시장 이전, 자동화 등이 가속화돼 올해 상반기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000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섬유·의류·신발 산업은 국내 제조업 중 종사자 수의 8% 이상을 점유하는 주요 산업이다.

지난해 기준 종사자는 약 32만 명인데, 이 중 섬유가 15만 명, 의류가 14만 명, 화학섬유 6000명 등 순이다. 이는 유통, 서비스업 등의 포괄 고용은 제외한 수치다. 이 중 상반기에만 약 5000개 일자리가 줄었고, 중장기적으로도 일자리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공정 자동화로 인해 단순 업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채용도 줄었다. 지난해 신규 채용은 총 7333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891명이나 감소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인 미만의 업장 규모가 2010년 3만6000여 개, 2016년 4만2000여 개로 지속 증가하는 등 영세화도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영세 업체들의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중국, 베트남 등으로의 공장 이전이 증가하면서 일자리 감소는 물론 수출 감소, 무역수지 적자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섬유·의류 업계의 해외투자금액은 지난해까지 누계 90억 달러, 해외 신규 법인이 5855개를 기록했다. 국내 업체들의 수출은 2015년 144억 달러, 2016년 138억 달러, 지난해 137억 달러 등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반면 수입은 같은 기간 각각 143억 달러, 145억 달러, 151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무려 14억 달러에 달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국내 섬유·의류 업체 99.9%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고 영세화도 가속화되고 있어 인건비 인상에 대응하기가 더 어렵다”면서 “인력 감소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mail 유현진 기자 / 경제산업부  유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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