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22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1일(水)
“소녀는 신부가 아니다”…결혼 망친 터키사진사 ‘영웅’으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터키 남부 샨르우르파에 있는 난민캠프의 시리아 소녀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15세 신부’ 촬영거부·항의…신랑과 몸싸움까지
“조혼 예식 거부 동참” 결혼 업체서 응원 답지…“경각심 일으켜 뿌듯”
“보수화·난민유입으로 조혼 증가세 우려”


터키 동부에서 결혼식에 고용된 사진사가 예식을 망치고 ‘영웅’이 됐다.

주인공은 터키 말라티아주(州)의 결혼 사진사 오누르 알바이라크다.

10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하베르튀르크 등에 따르면 알바이라크는 이달 5일 열린 한 결혼식에 사진사로 고용됐다.

식장에서 신부를 처음 본 알바이라크는 신부가 너무나 어려 보인다는 생각에 신랑에게 신부의 나이를 묻자 “열다섯”이라는 답을 들었다.

터키의 혼인 가능 연령은 남녀 모두 18세이며, 개별적으로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 17세도 결혼할 수 있다. 17세 미만의 혼인은 어떤 경우든 불법이다.

대부분 사진사가 이러한 상황을 개의치 않거나, 어쩔 수 없이 촬영을 해주고 넘겼겠지만 알바이라크는 달랐다.

그는 신랑에게 화를 내며 항의했고, 신랑은 계약대로 촬영하라고 요구했다.

두 사람의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져, 신랑의 코뼈가 부러졌다.

사건은 지역 언론을 통해 소개된 후 터키 전역에 알려졌다.

알바이라크는 취재진에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처음 봤는데, 어린애였고 신부가 공포로 떨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유명인사가 된 알바이라크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소녀 신부는 아동학대다. 세상 누구도 나한테 소녀 신부 사진을 찍게 할 수 없다”고 썼다.

알바이라크의 행동은 조혼 문제가 심각해지는 터키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스튜디오 근처에는 만에 하나 신랑이나 지인들의 해코지로부터 알바이라크를 지키겠다며 그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알바이라크는 사건이 알려진 후 터키 전역의 결혼 기획업체 100여 곳으로부터 앞으로 조혼 예식을 맡지 않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내가 이 문제에 경각심을 일으켰다니 뿌듯하다”면서 “나는 그 결혼식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이 나라의 진실을 보여주는 사진을 찍은 셈”이라고 말했다고 하베르튀르크는 전했다.

터키 남부와 동부, 중부 등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지방에서는 이슬람교리상 허용된다는 이유로 10대 초반 소녀와 결혼이 묵인되곤 한다.

특히 시리아내전으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되면서 동부나 동남부를 중심으로 사실상 매매혼 형태의 조혼(早婚)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실 대신 결혼을 강요당하는 난민 소녀가 많아지며 터키에서 조혼에 대한 문제의식도 약해지고 있다고 한다.

터키 남부 출신으로 이스탄불 소재 한국 기업에 일하는 알페르 퀴취카슬란은 연합뉴스 취재진에 “남부나 동부 국경지역에는 기혼 소녀를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이나 빈곤 가정의 부모가 돈을 받고 딸을 신부로 ‘파는’ 식이어서 고발이나 처벌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
▶ “오늘부터 동거합니다”…‘불문율’ 깨진 아이돌 사생활
▶ “박항서, 사랑해요” 아시안컵 8강 진출에 베트남 또 ‘열광..
▶ 자우림 이선규, 육중완에 일침…“다른 밴드 친분만 보지 ..
▶ 국방부 “공대지미사일 독자개발”…KF-X사업 지연 우려
▶ 목포 등록문화재 7채 ‘손바뀜’ 있었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현역 잇단 결혼·아이돌 출신 동거 발표…커플 사진도 당당히 공개 일부 팬 시선 달라졌지만…기획사는 “인기 타격은 여전한 현실” “저희..
mark‘SKY캐슬’ 이번주 금요일 결방?
mark“너무 억울합니다”…5천만원 포드 차량 부순 차주의 사연
초등校 예비소집 불참 537명 소재파악 진행
전명규 긴급 기자회견 “성폭력 사건, 알지 못했다”
‘심석희 고향 강릉 시민 뿔났다’…“가해자 엄중 처벌..
line
special news 자우림 이선규, 육중완에 일침…“다른 밴드 친분..
밴드 ‘자우림’의 기타리스트 이선규(48)가 가수 육중완(39)의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18일 페이스북에 “다..

line
목포 등록문화재 7채 ‘손바뀜’ 있었다
국방부 “공대지미사일 독자개발”…KF-X사업 지연..
“박항서, 사랑해요” 아시안컵 8강 진출에 베트남 또..
photo_news
현빈·손예진 “美서 만난것 사실…열애는 아냐..
photo_news
‘알함브라’ 이시원 “서울대 출신? 또다른 나일..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파격적 매화’ 그린 우봉… 추사 등과 조선후기 르네상스 견인
[인터넷 유머]
mark정치인의 필수품 mark장수와 건강의 비결
topnew_title
number 서울서도 홍역환자 발생…작년 12월부터 전..
돈·권력·섹스 얽힌 ‘리얼 드라마’ 20대 여주인..
세종대로 왕복 6차선으로 축소… 광장 3.7배..
경찰 “‘버스 흉기난동’ 문자신고 40자 넘어 접..
1000만 관객 노린 ‘보헤미안…’ 1+1 무리수
hot_photo
브래드 피트♡샤를리즈 테런…톱..
hot_photo
1600만팬 거느린 ‘세상에서 가장..
hot_photo
이나영 ‘여전한 바비인형 몸매’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