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9.21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1일(水)
“소녀는 신부가 아니다”…결혼 망친 터키사진사 ‘영웅’으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터키 남부 샨르우르파에 있는 난민캠프의 시리아 소녀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15세 신부’ 촬영거부·항의…신랑과 몸싸움까지
“조혼 예식 거부 동참” 결혼 업체서 응원 답지…“경각심 일으켜 뿌듯”
“보수화·난민유입으로 조혼 증가세 우려”


터키 동부에서 결혼식에 고용된 사진사가 예식을 망치고 ‘영웅’이 됐다.

주인공은 터키 말라티아주(州)의 결혼 사진사 오누르 알바이라크다.

10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하베르튀르크 등에 따르면 알바이라크는 이달 5일 열린 한 결혼식에 사진사로 고용됐다.

식장에서 신부를 처음 본 알바이라크는 신부가 너무나 어려 보인다는 생각에 신랑에게 신부의 나이를 묻자 “열다섯”이라는 답을 들었다.

터키의 혼인 가능 연령은 남녀 모두 18세이며, 개별적으로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 17세도 결혼할 수 있다. 17세 미만의 혼인은 어떤 경우든 불법이다.

대부분 사진사가 이러한 상황을 개의치 않거나, 어쩔 수 없이 촬영을 해주고 넘겼겠지만 알바이라크는 달랐다.

그는 신랑에게 화를 내며 항의했고, 신랑은 계약대로 촬영하라고 요구했다.

두 사람의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져, 신랑의 코뼈가 부러졌다.

사건은 지역 언론을 통해 소개된 후 터키 전역에 알려졌다.

알바이라크는 취재진에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처음 봤는데, 어린애였고 신부가 공포로 떨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유명인사가 된 알바이라크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소녀 신부는 아동학대다. 세상 누구도 나한테 소녀 신부 사진을 찍게 할 수 없다”고 썼다.

알바이라크의 행동은 조혼 문제가 심각해지는 터키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스튜디오 근처에는 만에 하나 신랑이나 지인들의 해코지로부터 알바이라크를 지키겠다며 그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알바이라크는 사건이 알려진 후 터키 전역의 결혼 기획업체 100여 곳으로부터 앞으로 조혼 예식을 맡지 않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내가 이 문제에 경각심을 일으켰다니 뿌듯하다”면서 “나는 그 결혼식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이 나라의 진실을 보여주는 사진을 찍은 셈”이라고 말했다고 하베르튀르크는 전했다.

터키 남부와 동부, 중부 등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지방에서는 이슬람교리상 허용된다는 이유로 10대 초반 소녀와 결혼이 묵인되곤 한다.

특히 시리아내전으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되면서 동부나 동남부를 중심으로 사실상 매매혼 형태의 조혼(早婚)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실 대신 결혼을 강요당하는 난민 소녀가 많아지며 터키에서 조혼에 대한 문제의식도 약해지고 있다고 한다.

터키 남부 출신으로 이스탄불 소재 한국 기업에 일하는 알페르 퀴취카슬란은 연합뉴스 취재진에 “남부나 동부 국경지역에는 기혼 소녀를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이나 빈곤 가정의 부모가 돈을 받고 딸을 신부로 ‘파는’ 식이어서 고발이나 처벌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
▶ 유명의사 커플이 약먹이고 성폭행…동영상만 1000개
▶ 최대 보수단체도 “평양선언 지지”…文 환영 행사도
▶ 해군사관학교 생도가 여생도 화장실에 1년간 ‘몰카’
▶ “군사합의 ‘항복문서’ 수준… 軍 운용 결정적 장애 초래”
▶ 이혼후 집이 전처에게 돌아가자 격분…총질 행각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 신원식 前 합참차장비행금지구역 확대…창공 막아 상대 알 수 없는 깜깜이군 전락냉전때 미·소 군축은 오픈방식 이행 여부 정찰비행 통해 확인비핵화 하기 前 정보력 무력화 절대 줘선 안될 안보보상 준꼴군사 작전..
ㄴ “평화체제 전환 국면 마련… 核신고 등 金의 결단 필요”
환각제 먹은 문어, 기분 들떠서 수컷과 ‘포옹’
수요만 누르던 정부… 집값 못잡자 결국 ‘新도시 카..
3기 新도시 4~5곳 20萬가구 공급
line
special news 스무살 결혼 동호 “지난달 이혼…성격차 고민”
유키스 출신, 결혼 3년만에 파경 그룹 유키스 출신 동호(본명 신동호·24)가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line
韓 ‘중간선거前 미·북회담’ 추진하지만… 급할 것 없..
판결 맘에 안든다고… “판사 파면하라” 막말
“최저임금 몰아넣고 보조금 준다?… 시장원칙 깨는..
photo_news
경비행기에 받힌 테슬라 운전자 끄떡없어…머..
photo_news
자전거 시속 296㎞… 주인공이 45세 여자라네..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 쇼맨’… 엄마의 밥 같은 노래로 情 일깨..
[인터넷 유머]
mark부부가 지켜야 할 교통법규 mark新. 말 실수 모음
topnew_title
number 이혼후 집이 전처에게 돌아가자 격분…총질..
해군사관학교 생도가 여생도 화장실에 1년간..
유명가수 팬클럽 회장, 억대 티켓판매 사기..
“한국 과학자 6명, 논문 피인용수 노벨賞 수..
김형석 “참으로 뜻깊고 울컥한 순간들이었다..
hot_photo
‘265kg 슈퍼호박 구경하세요’
hot_photo
천경자 ‘초원Ⅱ’ 20억원에 팔렸다..
hot_photo
손여은, ‘각선미 뽐내며 아름다운..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