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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2일(木)
감옥살이도 ‘극과 극’…방마다 전화기·TV vs 사료같은 음식·족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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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20개 교도소에 전화기 설치
오스트리아 레오벤‘호텔급’유명
“세금으로 범죄자 좋은 일”비판

태국 방쾅선 3개월간 족쇄 채워
르완다선 음식놓고 싸우기 일쑤
“과도한 인권탄압” 비난 쏟아져


“야. 이놈들아, 나 아직 살아 있다!”

앙리 샤리에르(1906∼1973)의 자서전을 기반으로 한 1973년 영화 ‘빠삐용’에서 억울하게 교도소에 갇힌 주인공 빠삐용은 상어가 우글거리는 바다에 뛰어든 뒤 이렇게 외친다. 바닥에 기어다니는 지네, 바퀴벌레 등을 잡아먹으며 연명해야 했던 그는 극심한 고문이 가해지는 교도소에서 옥살이를 하느니 결국 상어가 있는 바다를 택한다.

하지만 빠삐용처럼 절실히 바깥세상을 꿈꾸는 재소자들은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 헬스장에 TV까지 갖춰진 5성급 호텔 수준의 교도소부터 자녀 양육이 가능한 교도소까지 등장하는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교도소 환경이 날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영국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법무부는 앞으로 2년 동안 700만 파운드(약 103억9800만 원)를 들여 잉글랜드·웨일스 소재 교도소 20곳의 감방마다 전화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설치된 곳도 20곳에 달한다. 감방 내 전화기 설치는 재소자들 간 폭력을 줄이는 동시에 불법 휴대전화 사용을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대부분 교도소에는 공중전화가 있지만 숫자가 턱없이 부족해 이용하려는 재소자들 간 싸움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불법 휴대전화 반입도 만연해 2016년 잉글랜드의 한 재소자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교도소 생활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내 일각에서는 범죄자를 세금으로 떠받든다는 비난도 줄을 잇는다.

오스트리아나 노르웨이에 비하면 영국의 감방 내 전화기 설치는 우스갯소리 수준이다. 유명 건축가 요세프 헨신의 설계로 2004년 완공된 오스트리아 레오벤 교도소(왼쪽 사진)는 별칭이 ‘5성급 호텔’이다. 방마다 부엌이 있는 것은 물론 책상, 텔레비전도 갖춰져 있다. 교도소에 쓰여 있는 ‘모든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문구가 분위기를 대변한다. 노르웨이 할덴 교도소는 강간, 살인 등을 저지른 중범죄자들이 수감되지만 분위기는 학교 기숙사 같다. 재소자들은 암벽타기 등 스포츠부터 음악까지 원하는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

물론 ‘수감자는 교화의 대상’이라고 보는 선진국과 달리 ‘엄벌의 대상’이라며 극한의 상황을 제공하는 교도소도 있다. 태국 방쾅 교도소는 일단 수감되면 3개월 동안 발에 족쇄를 채우는데 사형수의 경우 땅에 묻힐 때까지 풀어주지 않는다. 식사는 하루 두 번 제공되는데 동물 사료 수준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재소자들은 항상 물 부족에 시달리는데 하수 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질병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완다 기타라마 교도소(오른쪽)도 악명이 자자하다. 축구장 절반 면적에 7000여 명이 다닥다닥 붙어 수감돼 있다. 식사도 거의 제공되지 않아 매일 수많은 재소자가 음식을 가지고 싸우다 죽어 나간다. 전자든 후자든 비판은 끊이지 않는다. 영국의 감방 내 전화기 설치 결정에 네티즌들은 “세금으로 범죄자 좋은 일만 하고 있다”고 공분했다. 방쾅·기타라마 교도소 등에는 “과도한 인권 탄압”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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