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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2일(木)
구직자보다 일자리 더 많은 美 … 구인난에 기업 문 닫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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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완전고용 ‘취업자 천국’

트럼프 親기업정책에 경기호황
非농업 일자리만 21만여 개 ↑
5월 실업률 3.8% 18년來 최저
中企 36% 인력 못 채워 ‘울상’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등 친기업 정책을 앞세운 미국 경제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한국과 정반대로 오히려 미국 중소기업들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빈자리에 인력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국 CNBC는 전미자영업연맹(NFIB) 리서치센터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6월 현재 인력난으로 회사 내 빈자리에 인력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전체 조사 대상의 3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중소기업 3곳 중 1곳 이상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셈인데 이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0년 11월과 같은 수준이다. CNBC는 미국의 꾸준한 경제성장에 따라 인력시장 수급 상황이 빠듯해지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우 필요한 노동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NFI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홀리 웨이드는 “숙련 근로자든 비숙련 근로자든 노동시장 상황이 매우 빠듯해졌다”며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기업이 근로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간 4.1%를 기록했던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4월 3.9%를 기록한 데 이어 5월에는 18년 만에 최저 수준인 3.8%를 나타냈다.

6월 실업률은 4.0%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일자리 여건이 개선되면서 기존 실업률 통계에서 벗어나 있던 인력 60만1000여 명이 추가로 구직 활동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오히려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7%에서 6월 62.9%로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올 연말에는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인 3.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월 민간 부문에서 20만2000개, 정부 부문에서 1만1000개 등 모두 21만3000개의 비농업 일자리가 늘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19만 개)를 2만여 개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법률·엔지니어링 서비스·컨설팅 등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5만 개, 제조업에서 3만6000개, 헬스케어 2만5200개, 건설 1만3000개 등이 늘었다. 반면 소매 부분에서는 2만2000개가 줄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직원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아베노믹스 효과 경기침체 탈피
1만개 기업 중 49.2% 일손 부족
채용 못해 파산 70곳… 3년째↑
여유있던 서비스 부문도 인력난


한국의 실업자 수가 6개월 연속 100만 명을 넘는 등 고용절벽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친기업·친투자 정책을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앞세운 일본은 오히려 일손 부족으로 도산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일본 기업정보회사 제국데이터뱅크(TDB)가 일본 내 1만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일손 부족을 호소하는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포인트 증가해 49.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손 부족으로 파산한 기업 수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40% 늘어난 70곳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일손 부족으로 파산한 기업 수는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1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일본은 젊은층이 밀집한 도쿄(東京)에서도 일손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TDB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풍부한 도쿄에서도 일손 부족으로 도산하는 기업이 지난 5년간 55곳에 달했다”며 “일손 부족으로 도산하는 기업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본 내 기업정보회사들은 직원 이직 혹은 채용 어려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일손 부족 도산’으로 분류해 2013년부터 발표해 왔다. 첫 조사 당시인 2013년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도산한 기업이 1년간 34곳에 불과했지만 최근 일본 인력시장에 고용난이 확산하면서 그 수가 크게 늘었다.

TDB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화물·운송과 노인 복지, 건축·공사 등 인력 중심 업종이 도산기업의 다수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인력 흐름에 여유가 있다고 여겨졌던 서비스업종 기업들의 도산 신청마저 늘고 있다.

TDB는 “올해 도산 신청 기업 중 서비스업종 기업이 지난해 대비 26.7% 늘었다”며 “향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인력 부족이 심화할 우려가 커 기업들이 직원 충성도를 높일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일본 고용시장은 뚜렷하게 취업자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 5월 실업률은 2.2%로 경제 호황의 절정기이던 1992년 10월 이후 25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1인당 일자리 수를 보여주는 유효 구인배율도 4월 1.59배에서 5월 1.60배로 상승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mail 김남석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남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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