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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2일(木)
호날두 유벤투스 옮기자… 파업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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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노동자, 계약 반발
7번 유니폼 불티나게 판매
온라인 구매 사이트 한때 마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이탈리아가 파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이탈리아 남부 공장 노동자들은 11일(한국시간)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계약에 반발, 파업을 선언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아넬리 가문 소유이며, 피아트크라이슬러의 경영권 역시 아넬리 가문이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멜피의 피아트크라이슬러 공장 노동조합은 “수년 동안 노동자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희생을 요구한 회사(아넬리 가문)가 그렇게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수천 가정이 매월 중반이면 생활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한 사람(호날두)에게 수백만 유로의 월급을 주는 것이 공정하고 정상적인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영입하면서 이적료 1억1200만 유로(약 1474억 원), 연봉 3000만 유로(395억 원) 등 총 3억4000만 유로(4475억 원)를 지출할 예정이다.

공장 노동자인 제라르도 지아노네는 “10년간 급여를 인상하지 않은 아넬리 가문이 호날두를 데려오면서 거액을 쓰는 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멜피 공장 노조는 피아트크라이슬러에 일자리 유지를 위한 자동차 생산 부문 투자를 늘리라고 촉구했고, 오는 16일부터 32시간 동안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로마에서 남동쪽으로 320㎞ 떨어진 이 공장은 피아트의 500X, 지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니게이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유벤투스의 팬들은 그러나 호날두를 열렬하게 반기고 있다.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판매하는 온라인 구매 사이트는 호날두의 ‘7번’ 유니폼을 사기 위한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마비됐다. 복수의 이탈리아 매체에 따르면 토리노의 알리안츠스타디움에 있는 유벤투스 오프라인 매장에선 호날두의 유니폼이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호날두의 유니폼을 사기 위해 팬들이 매장을 급습했다”고 표현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mail 허종호 기자 / 체육부  허종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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