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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2일(木)
‘난장판’ 한국당 의총…고성에 인신공격성 발언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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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잔류파 또다시 ‘김성태 사퇴’ 촉구…폭발한 김성태 “인내는 사치”
“지방선거 폭망 책임져야” vs “호가호위 세력의 정략적 의도”
김성태, 의총 직후 페북서 “우리는 더 죽어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 혁신 방안을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12일 의원총회는 ‘난장판’ 그 자체였다.

비대위원장 인선을 포함해 혁신 방안을 놓고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상태에서 고성에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주고받으며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5명으로 압축된 뒤 처음으로 열린 의총이었던 만큼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가 정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일부 잔류파 의원들이 또다시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제기했고, 급기야는 김 대행이 폭발한 것이다.

심재철 의원은 “지방선거 폭망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 원내대표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정용기 의원 역시 “당을 위한 충정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김성태 흔들기나 내부 총질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면서 김 대행을 향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라고 가세했다.

또 친박(친박근혜) 성향 의원들은 “원내대표직은 수행하되 비대위 구성에는 손을 떼라”고 김 대행을 몰아붙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김 대행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 대행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법적으로 대표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나를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정략적으로 흔드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한 달 동안 5번 의원총회를 했는데 무엇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심재철 의원을 겨냥해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됐을 때 막아주지 않았느냐”라며 “나한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비난했다.

김 대행은 “당의 혜택을 받아 국회부의장을 하면서 특수활동비를 받았는데, 밥 한 번 산 적이 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아울러 김 대행은 ‘김 대행이 새벽 3시 45분에 문자를 보냈다’며 자신을 비판한 바 있는 정용기 의원에 대해서는 “왜 언론 플레이를 하느냐”며 “그러면 내가 지금 문자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겠다”고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이 과정에서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김 대행을 막아서며 자리에 앉혔고, 어수선한 가운데 의총은 끝이 났다.

의총을 마친 뒤에도 김 대행은 한동안 의총장에 남아서 분을 삭이지 못했고,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이 함께 남아 김 대행을 진정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대행은 의총이 끝난 뒤 페이스북을 통해 “호가호위 세력들의 정략적인 의도에 더 이상의 인내는 사치스러운 위선일 뿐”이라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자기 정치에 함몰되어 당의 단합과 화합을 해치는 행위는 이제 중단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멘소리 그만하고 차라리 당의 쇄신과 변화를 그만두자고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며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멀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우리는 더 죽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의총이 사실상 ‘막장’으로 진행되다 보니 비대위원장 인선 등 혁신 방안에 대한 논의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16일 다시 의총을 열어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으로 김 대행 등 복당파 의원들과 잔류파 의원들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면서 향후 비대위원장 선임 등 비대위 구성 방안을 놓고 진통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심재철 의원이 첫 번째 의총 안건인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을 실시하기도 전에 단상으로 나가 김 대행의 당 운영 방식을 비판하려다가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다른 의원들이 심 의원을 상대로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을 마치고 입장을 말하라”, “명색이 국회부의장 출신이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소리를 지르며 심 의원을 강력하게 제지했다.

김 대행은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혁신 비대위를 통해 당의 쇄신을 중단 없이 이끌어가기로 했다”며 “다음 주 전국위를 통해 혁신 비대위를 정상적으로 띄우겠다”고 밝혔다.

당내 초선 의원들과 재선 의원들은 의총에 앞서 각각 모임을 갖고 비대위원장 선임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초선 의원 모임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브리핑에서 비대위원장 선출 방식과 관련해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이 1명을 지명할 것이 아니라 의총에서 논의 절차를 통해 비대위원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대위가 전당대회 관리형으로 가야 할지, 혁신형으로 가야 할지 표결을 한 결과 거의 동수가 나올 정도가 입장이 팽팽했다”고 소개했다.

또 재선 의원들은 “밤을 새우더라도 교황 선출 방식으로 비대위원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재선 의원 모임 간사인 박덕흠 의원이 전했다.

특정 후보가 일정비율 이상의 득표를 얻을 때까지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비대위원장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초·재선 의원들은 능력이 있으면 3선이 아니라 재선 의원도 국회 상임위원장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당 원내지도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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